"이러다 대구 진짜 디비진다"…난리난 국힘, 달리는 민주

김지영 2026. 4. 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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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공천 갈등으로 난맥상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큰 잡음 없이 경선 절차를 이어가며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 부의장은 특히 "대구 현장에서도 장동혁 대표가 싫어 국민의힘을 못 찍겠다는 말이 적지 않다", "지금 우리 선거의 가장 큰 장애물은 장동혁 체제 그 자체"라며 지도부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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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구시장 '컷오프' 3인, 불복하며 독자 행보
민주, 김부겸에 힘 싣기…경기는 추미애로 정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지난달 31일 국회 본회의 도중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 후보에서 탈락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주호영 국회 부의장을 만나기 위해 주 부의장의 집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6.3 지방선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공천 갈등으로 난맥상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큰 잡음 없이 경선 절차를 이어가며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두 당의 희비가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곳은 '보수의 심장' 대구입니다.

전통적인 보수 텃밭인 만큼 국민의힘에서만 9명이 출사표를 던졌고, 이 가운데 3명이 공천 배제(컷오프)됐지만 공교롭게도 3명 모두 당의 결정에 불복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연일 강경 발언을 내놓으면서 공천 과정과 예비후보자가 내놓는 정책보다 컷오프 인물들에게 시선이 쏠리는 상황입니다.

6선인 주호영 국회 부의장은 어제(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이 기각된 데 대해 다시 한 번 법원의 판단을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거취 역시 항고 결과를 보고 정하겠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주 부의장은 특히 “대구 현장에서도 장동혁 대표가 싫어 국민의힘을 못 찍겠다는 말이 적지 않다", "지금 우리 선거의 가장 큰 장애물은 장동혁 체제 그 자체"라며 지도부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역시 “대구시장 외에는 다른 선택지를 고려한 적 없다”며 독자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예상대로 이 전 위원장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보수의 표 분산이 불가피하지만, 완주 의지를 분명히 한 상태입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경선배제)된 김한구 전 달성군 새마을협의회 감사가 7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전기톱을 들어 보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컷오프된 김한구 전 달성군 새마을협의회 감사는 아예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김 전 감사는 그제 기자회견에 전기톱을 들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는데 “국민의힘이 졸속으로 대응하는 모습 등을 ‘싹 쓸어버리겠다’는 의미”라며 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같은 내홍 속에 국민의힘 지지율은 18%까지 떨어졌고, 장동혁 지도부를 향해 ‘2선 후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경기와 전북지사에서는 후보를 확정하지 못해 추가 공모에 나서는 등, 공천 작업 전반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의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부겸 전 총리가 8일 오전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민생현장을 살피며 귤을 맛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한 김부겸 전 총리를 총력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대구 내 김 전 총리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입니다.

정청래 대표는 전날 대구를 찾아 “김부겸이 원하는 걸 다 해줄 것”이라며 민심에 호소했고, 김 후보도 “이 보증수표를 믿고 대구를 AI·로봇 수도, 미래 모빌리티 산업 선도 도시로 만들겠다”고 호응했습니다.

수도권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지사 선거도 현역 김동연 지사를 꺾고 추미애 의원이 경선 후보로 선정된 뒤, 후보들이 결과에 승복하며 결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선거 과정에서 여당 후보들의 이 대통령에 대한 충성 경쟁이 노출되거나 압도적인 세 몰이가 부각될 경우 이에 반발하는 정권 견제론이 힘을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여야를 막론하고 특정 정당의 우세가 압도적인 선거 구도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후보 검증이나 견제 기능이 약화되고, 지역 이슈는 실종된 채 중앙 정치의 정당 프레임 속에서 선거가 치러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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