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트렌드] 빛의 벙커, 몰입형 미디어아트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展 개막 外

소장섭 기자 2026. 4. 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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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공식 포스터 및 본선 진출작 공개... 양천구, 제15회 양천마라톤 ‘#벚꽃런’ 11일 개최

【베이비뉴스 소장섭 기자】

'문화 트렌드'는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 도움이 되는 문화·공연·전시 분야의 주요 이슈를 모아 전하기 위해 기획된 코너다. 영화·뮤지컬·전시·체험 프로그램 소식과 문화기관 및 기업의 문화 지원 활동 등 다양한 소식 가운데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고 아이의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선별해 소개한다.

◇ 빛의 벙커, 몰입형 미디어아트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展 개막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展 포스터. ⓒ빛의 벙커

제주 빛의 벙커는 2026년 대표 콘텐츠로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반 고흐의 작품과 내면의 감정 흐름을 공간 전체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는 반 고흐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그의 내면과 감정을 따라가는 메인 프로그램 Long Show와 폴 고갱의 작품 세계를 함께 조명하는 서브 프로그램 Short Show로 구성됐다. 두 화가의 예술적 교차와 긴장 관계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전시장 전체에서 몰입 체험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Long Show 콘텐츠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은 약 32분간 진행되며,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프로방스의 빛, 초기 작품, 자연, 파리 체류기, 아를 시기, 올리브 나무와 사이프러스, 생레미 드 프로방스, 오베르 평원, 에필로그 등 총 10개 시퀀스로 구성됐다. 관람객은 초기 어두운 색조에서 남프랑스의 강렬한 색채, 말기 격정적 풍경까지 반 고흐의 삶과 감정을 공간 전체에서 체험하게 된다.

이어 약 10분간 상영되는 Short Show 콘텐츠 '고갱, 섬의 부름'에서는 고갱의 강렬한 색채와 이국적 풍경을 통해 그의 독창적 예술 세계를 보여준다. 고갱은 아를에서 반 고흐와 짧지만 강렬한 공동 작업을 진행하며 두 화가의 예술적 교류를 남겼다.

빛의 벙커는 옛 국가기간 통신시설을 재생한 전시 공간으로, 360도 프로젝션과 독특한 건축 구조를 활용해 전시장 전체를 하나의 캔버스로 전환한다. 관람객은 단순 관람을 넘어 그림 속 장면에 들어온 듯한 몰입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박진우 빛의 벙커 대표는 "제주 여행이 자연 중심에서 경험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관람객이 작품 안에서 온전히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싶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제주 여행객들이 또 다른 감각의 제주를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제주를 찾는 여행객에게 몰입형 경험을 통해 반 고흐와 고갱의 예술 세계를 보다 깊이 있게 체험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공식 포스터 및 본선 진출작 공개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메인 공식 포스터. ⓒ환경재단

환경재단이 주최하는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공식 포스터와 경쟁 부문 본선 진출작을 공개했다.

올해 포스터 '천공의 숲'은 AI 등 기술 문명의 발전 속에서 점차 자리를 잃어가는 자연의 미래를 탐구한다. 새, 물고기, 나비 등 자연 요소를 형상화해, 인간에게 연민과 향수의 대상으로 남게 될 자연과 인공 자연의 풍경을 표현했다.

올해 경쟁부문에는 전 세계 119개국에서 총 2,133편(해외 1,716편, 한국 417편)이 출품됐으며, 예선 심사를 거쳐 총 40편(한국 19편, 국제 21편)이 본선에 진출했다.
선정작들은 자원 채굴로 터전을 잃은 선주민, 댐 건설로 파괴되는 생태계, 환경 불평등, 산업 재해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인간 외 존재를 관계의 주체로 인식하거나 환경운동가와 미래세대의 연대를 조명한 작품도 포함됐다. 장르 역시 다큐멘터리뿐만 아니라 다큐에세이, 애니메이션, 실험영화 등으로 다양해졌다.

본선 심사 후 ▲한국경쟁 부문 대상(1,000만원), 우수상(300만원), 관객심사단상(200만원) ▲국제경쟁 부문 대상(800만원), 심사위원특별상(300만원), 관객상이 시상된다.

예선 심사위원단은 "출품작들이 환경 문제를 생태 위기뿐 아니라 생존, 권리, 정치적 구조의 차원으로 확장해 탐구했다"며 "영화제가 스크린 너머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오는 6월 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개막하며, 어린이·청소년 대상 환경 교육 프로그램 '시네마그린틴'과 특별 상영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IN'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 양천구, 제15회 양천마라톤 '#벚꽃런' 11일 개최... 역대 최대 인원 참여

지난 제14회 양천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뛰는 이기재 구청장(가운데). ⓒ양천구

서울 양천구는 오는 11일 안양천 일대에서 '제15회 양천마라톤 대회 #벚꽃런'을 개최한다. 올해 대회에는 약 8,4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 코스는 안양천 벚꽃길과 한강 수변을 따라 이어지며, 오전 7시 50분 신정교 아래 안양천 해마루축구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진행된다. 하프, 10km, 5km, 5km 가족런 등 4개 부문으로 나뉘며, 참가자에게는 완주 메달과 티셔츠, 러닝벨트, 백가방 등 기념품이 제공된다.

올해 대회에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와 배우 권화운, 러닝 유튜버 러너임바 등 특별 게스트가 참여해 참가자들과 함께 달리며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양천구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대회 당일 오전 7시부터 12시까지 안양천 마라톤 구간 자전거도로 일부를 통제할 예정이다. 통제 구간은 구일역~해마루축구장~신정잠수교~염창교 안양천합수부~강서피크닉장 등이다. 또한 300여 명의 진행요원과 자원봉사자를 배치하고, '레이스 패트롤'과 의료 부스를 운영해 안전한 대회 운영에 나선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대회가 주민들에게 활력을 주고 안양천의 아름다운 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마지막 참가자가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현장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서양화가 황혜성작가, 추상으로 만나는 삶의 여정 '카오스모스(Chaosmos)' 초대개인전

중견 추상화가 황혜성 작가 초대전. ⓒ황혜성

중견 추상화가 황혜성 작가가 오는 5월 8일까지 인천 동구 폴리페이스갤러리에서 초대개인전 '카오스모스(Chaosmos)'를 진행한다.

황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정형화된 구성에 얽매이지 않고, 화면 위를 자유롭게 비상하는 생명체 같은 작품을 선보인다. 유연하고 머뭇거림 없는 붓질과 거친 질감, 두터운 마티에르를 통해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흐름'을 시각화하며, 혼돈 속에서도 스스로 체계를 갖추어가는 질서의 탄생을 표현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격정적인 선과 유선형의 형태는 화면 전체에 균형감을 부여하며, 관람객이 자신의 내면세계를 투영할 수 있는 철학적 사유의 장을 제공한다. 황 작가는 "단순한 색과 형태의 조합을 넘어, 생성과 소멸이 반복되는 우주의 섭리 속에서 조화로운 질서를 찾아가려는 인간의 본질적 갈망을 역동적인 추상 언어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계명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황혜성 작가는 30년 이상 추상 예술을 탐구해왔다. 과거 '파토스의 물결', '에토스의 숨결' 연작을 통해 인간의 감정과 윤리적 내면을 탐구한 그는 최근 '노스텔지어'와 'ARTSCAPE' 시리즈를 통해 보다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는 현대 사회의 정보 과잉과 데이터 소음을 반영한 화면 구성과 단단한 선을 통해 인간이 지켜야 할 이성적 체계와 존재의 중심축을 상징하며, 혼돈의 시대 속에서 예술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장애인의 날 맞아 전시·공연 등 문화예술 행사 개최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전시와 공연을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선보인다. 사진은 '한국장애예술인 역사전 - 길이 된 사람들' 홍보물.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사장 방귀희)은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대학로 이음센터, 모두미술공간, 모두예술극장에서 전시와 공연을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기획은 장애예술의 역사와 현재, 창작과 협력의 의미를 한 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대학로 이음센터에서는 4월 20일부터 5월 10일까지 '한국장애예술인 역사전 - 길이 된 사람들'을 개최한다. 조선시대부터 근현대, 1세대에 이르는 장애예술인의 삶과 예술을 조망하는 국내 최초 아카이브형 전시로, 총 38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기록과 사료를 통해 장애예술의 흐름을 보여준다.

모두미술공간에서는 4월 16일부터 5월 23일까지 기획전 '관계의 기술 : 기꺼이 기어이 기대어'가 열린다. 장애예술을 개인 성취뿐 아니라 '관계'와 '협력'의 관점에서 탐색하는 전시로, 김진우, 둥지, 라움콘 등 6개 작가·팀이 참여해 회화, 설치, 퍼포먼스, 참여형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형식으로 관객과 만난다.

장애인의 날 당일인 4월 20일 오후 7시 30분 모두예술극장에서는 기념 공연 '모두의 콘서트 : 같이, 봄'이 열린다. 국악을 기반으로 한 크로스오버 무대로, 장애예술인을 중심으로 가야금 연주자 선영숙, 피아노 병창 최준, 판소리 허정, 사물놀이 땀띠, 드림온 무용단, 경기민요 이지원, 퓨전국악밴드 악단광칠 등 다채로운 출연진이 참여한다. 사회는 국악인 오정해가 맡는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방귀희 이사장은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애예술을 오늘의 문화 속에서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행사가 더 많은 관객과 장애예술을 연결하고 그 가치를 공유하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은 장애예술인의 창작 활동 지원과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대학로 이음센터, 모두미술공간, 모두예술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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