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 부친 흔적이라도…" 76년전 기록 찾아준 수원시 공무원들

최종호 2026. 4. 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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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는 6·25 전쟁 당시 납북된 뒤 숨진 아버지의 생전 행적과 납북 당시 상황에 대한 자료를 찾아달라는 시민의 부탁을 민원 담당 '베테랑 공무원'들이 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최씨는 "아버지가 납북된 뒤 가족들은 수십 년 동안 가슴 아파하며 아버지를 그리워했다"며 "6·25전쟁납북자기념관까지 가는 길은 혼자 감당하기가 벅찼지만, 수원시 공무원들이 함께 해주셔서 큰 힘을 얻었다"는 내용의 편지를 이재준 수원시장에게 보내며 감사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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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경기 수원시는 6·25 전쟁 당시 납북된 뒤 숨진 아버지의 생전 행적과 납북 당시 상황에 대한 자료를 찾아달라는 시민의 부탁을 민원 담당 '베테랑 공무원'들이 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의용소방대의 날 행사에 참석한 최윤한 씨와 베테랑 공무원들 [수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시에 따르면 최윤한(82)씨는 1950년 납북된 아버지의 흔적을 찾기 위해 오랜 시간 여러 기관을 찾아다니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자료 없음'이라는 회신만 받던 중 지난해 6월 시청 민원실을 찾았다.

수원시가 민원 처리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민원실에 배치한 경력 20년 이상의 공무원들은 최씨의 사정을 듣고 발 벗고 나섰다.

이들은 우선 경찰청, 소방청, 국가기록원, 통일부 등 관계 기관에 최씨 아버지에 대한 사실 조회를 하고 기록을 요청하며 자료 확보를 시도했고 통일부로부터 최씨 아버지가 납북자로 공식 결정된 기록과 함께 납북 당시 직업이 소방관으로 기재된 자료를 확보했다.

공무원들은 더 자세한 자료를 확인하고자 지난해 9월 최씨와 함께 파주 국립 6·25전쟁납북자기념관을 방문했고 이곳 전시관 벽면과 야외 추모비에서 최씨 아버지의 이름이 등재된 것을 확인했다.

최씨는 "아버지가 납북된 뒤 가족들은 수십 년 동안 가슴 아파하며 아버지를 그리워했다"며 "6·25전쟁납북자기념관까지 가는 길은 혼자 감당하기가 벅찼지만, 수원시 공무원들이 함께 해주셔서 큰 힘을 얻었다"는 내용의 편지를 이재준 수원시장에게 보내며 감사해했다.

최씨를 도운 한 공무원은 "납북자들은 때로 월북이라는 오해를 받아 유가족들이 상처받는 경우가 많다"며 "최씨 아버지의 명예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는데 최씨 아버지의 삶이 다시 조명되고 명예를 찾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수원소방서는 최씨 아버지를 명예의용소방대원으로 위촉하고 지난달 19일 열린 의용소방대의 날 행사에 유가족을 초청해 위촉장을 수여했다.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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