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휴전에 세계 부호들 392조원 ‘돈벼락’…최대 수혜자는

성주원 2026. 4. 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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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휴전 기대감에 뉴욕 증시가 급등한 8일(현지시간), 세계 500대 부호들의 자산 합계가 하루 만에 2650억 달러(약 392조5000억원) 늘어났다.

지수 편입 500명 중 61명이 하루 10억 달러(약 1조4800억원) 이상 자산을 늘렸다.

500대 부호들은 올해 들어 총 388억 달러(약 57조5000억원)를 잃은 상태로, 현재 자산 합계는 11조 7000억 달러(약 1경7328조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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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하루새 19조원 증가 최대 수혜
S&P500 2.5%↑…호르무즈 재개통 낙관론
연초 누적 기준 손실 57조, 회복은 역부족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미국과 이란 간 휴전 기대감에 뉴욕 증시가 급등한 8일(현지시간), 세계 500대 부호들의 자산 합계가 하루 만에 2650억 달러(약 392조5000억원) 늘어났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loomberg Billionaires Index) 사상 두 번째로 큰 단일 일간 증가폭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이날 2.51% 상승했다. 시장은 미·이란 휴전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제하고 국제 원유 공급망을 안정시킬 것이라는 낙관론에 움직였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 요충지로, 이란의 봉쇄 위협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직격해 왔다.

저커버그, 하루 19조원 증가…역대급 반등

이날 최대 수혜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플랫폼 최고경영자(CEO)였다. 메타 주가가 6.5% 오르면서 그의 자산은 128억 달러(약 19조원) 불어났다. 럭셔리 대기업 LVMH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와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세르게이 브린도 각각 80억 달러(약 11조8500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지수 편입 500명 중 61명이 하루 10억 달러(약 1조4800억원) 이상 자산을 늘렸다.

이번 기록은 지난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 관세에 대한 90일 유예를 선언한 직후 하루 만에 3040억 달러라는 역대 최대 자산 증가가 발생한 지 약 1년 만에 나왔다. 당시와 이번 모두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일시적으로 완화되는 국면에서 자산가들이 집중적으로 반사이익을 누렸다는 점이 공통적이다.

연초 누적 손실은 여전히 남아

다만 하루 급등에도 불구하고 2026년 연초 대비 누적 손실은 회복되지 않았다. 500대 부호들은 올해 들어 총 388억 달러(약 57조5000억원)를 잃은 상태로, 현재 자산 합계는 11조 7000억 달러(약 1경7328조원)다.

관건은 휴전의 지속 가능성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휴전을 ‘불안한(fragile)’ 상태로 규정했다. 협상 테이블 안팎에서 돌발 변수가 재점화될 경우 이날의 급등세가 단기 반짝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경계감도 함께 남아 있다.

성주원 (sjw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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