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동계올림픽 출전 금지 선수에 보상금 지급…‘정치적 결정’ 반발

김세훈 기자 2026. 4. 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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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폐막식이 열린 지난 3월 15일 이탈리아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러시아의 바르바라 보론치키나가 자국 국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EPA

러시아가 동계올림픽 출전이 금지된 자국 선수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의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8일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 116명에게 금전적 보상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다수 국제대회에서 출전이 제한돼 왔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는 엄격한 조건을 충족한 일부 선수에 한해 ‘중립 선수’ 자격으로 출전이 허용됐다. 러시아 선수는 13명이 중립 자격으로 참가했다.

러시아 체육부 장관이자 ROC 위원장인 미하일 데그차료프은 “배신적인 정치적 결정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모든 올림픽 선수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러시아 대표팀이 국기와 국가를 달고 국제대회에 완전 복귀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필요할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러시아 및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대회 참가를 제한하는 대신,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개인 자격의 중립 선수로 출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왔다. 이 기준에는 전쟁 지지 활동과의 연관성이 없어야 한다는 조건 등이 포함된다. 이번 대회에서 러시아 선수 가운데 메달을 획득한 사례는 산악스키 종목 은메달을 따낸 니키타 필리포프가 유일했다.

한편, 국제패럴림픽위원회는 지난해 9월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한 징계를 해제하면서 2026년 3월 열린 동계 패럴림픽에서는 양국 선수 일부가 국가 대표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는 2014년 이후 처음이다. 국제 스포츠계는 여전히 제재와 완화가 혼재된 상황이다. 올림픽에서는 엄격한 중립 기준이 유지되는 반면, 패럴림픽에서는 제한적이나마 국가 단위 복귀가 이뤄지면서 기준의 일관성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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