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과거를 입다’…모두 레트로 유니폼 입는 이유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가 주말 라운드에서 대대적인 ‘레트로 유니폼 캠페인’을 펼친다.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축구와 문화, 패션을 결합한 전략적 시도로 평가된다.
9일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라리가 1·2부 소속 42개 구단 가운데 38개 팀이 이번 주말 과거 디자인을 재해석한 유니폼을 착용한다. 각 구단의 전통과 팬 문화, 역사적 상징성을 반영한 디자인이 핵심이다. 다만 바르셀로나, 라요 바예카노, 헤타페는 물류 문제로 유니폼 착용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캠페인에는 동참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는다. BBC는 “이번 라운드에서는 유니폼뿐 아니라 심판 복장, 중계 그래픽, 경기 공까지 과거 스타일로 통일된다. 라리가는 이를 통해 경기장 안팎에서 ‘시간 여행’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라고 전했다.
레트로 유니폼은 지난 3월 마드리드 패션위크에서 공개됐다. 축구 유니폼을 단순한 스포츠 장비가 아닌 ‘문화 콘텐츠’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라리가 측은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을 ‘정체성 강화’로 설명한다. 과거를 현재로 불러와 팬과의 감정적 연결을 강화하고, 축구를 문화·창의 산업의 중심에 위치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유럽 5대 리그 가운데 최초로 리그 단위에서 진행되는 통합 레트로 캠페인이다. 기존에는 개별 구단 차원의 시도가 주를 이뤘다.
레트로 열풍은 축구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유벤투스는 1990년대 유니폼에서 영감을 받은 서드 키트를 공개했고, 리버풀 역시 1960년대부터 2005년 이스탄불 우승 시절까지를 재현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디자인 복고가 아니라 산업 구조 변화와 연관된다. 레트로 축구 유니폼 시장은 수천억 원 규모로 성장했고, 브랜드 협업과 패션 산업과의 결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BBC는 “배경에는 현대 축구에 대한 피로감도 자리한다. 전술 중심의 ‘시스템 축구’, VAR, 경기 지연 등으로 경기의 자율성과 개성이 줄어들었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팬들은 과거의 감성과 자유로운 플레이를 향수로 소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수들도 변화의 중심에 있다. 최근 축구 선수들은 패션위크에 등장하며 ‘개인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경기장 밖에서 음악, 패션, 문화 활동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려는 흐름이다. 구단 역시 이를 활용한다. 아스널, 파리 생제르맹 등은 패션과 문화를 결합해 젊은 팬층을 확장하고 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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