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웅 “이종호, ‘우리 사단장’ 하며 허그”···임성근 전 사단장 위증 재판 증언

손봉석 기자 2026. 4. 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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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성웅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법 위반 등 위증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박성웅이 지난 2022년 술자리에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우리 사단장’이라고 부르며 포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임 전 사단장과 이 전 대표는 서로 일면식도 없다며 친분을 부인해왔는데 이러한 주장 신빙성을 깨는 진술이 나온 것이다.

박성웅은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조형우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임 전 사단장 국회 증언·감정법 위반 혐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성운은 “이종호가 동생, 친구처럼 여기는 한 분이 왔다 갔다”며 “‘해병대’, ‘우리 장군’, ‘우리 사단장’ 하며 허그(포옹)한 것이 기억난다”고 증언했다. 또 “꽤 친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이 당시 복장에 관해 묻자 “군복이 아닌 사복”이라며 “얘기했을 때 ‘아 군인이구나’ 했다”고 답했다.

배우 박성웅이 8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법 위반 등 위증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성웅은 이날 이 전 대표와 술자리를 수 차례 가져 이를 목격한 구체적인 시기, 장소, 동석자에 대해서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피고인석에 앉은 임 전 사단장을 향해서도 “난 이분을 모른다. 기억 안 난다”고 했다.

임 전 사단장측 변호인이 ‘이 전 대표가 포옹한 것은 어떻게 기억하느냐’고 묻자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답했다.

이어 특검 조사 후 임성근 전 사단장으로부터 ‘나를 본 게 확실합니까’라는 내용이 담긴 장문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는 증언도 했다.

박성웅은 “저는 정치를 모른다”며 “제가 잘못한 것처럼 보도돼서 바로잡으려고 증언대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9월 특검팀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며 임 전 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 핵심 진술을 제공했다.

구명 로비 의혹은 2023년 7월 채상병 순직 책임론이 불거져 수사받게 될 처지에 놓인 임 전 사단장이 김건희 여사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이종호 전 대표와의 친분을 통해 피의자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의혹이다.

박성웅은 당시 특검에서 2022년 서울 강남 모처에서 이 전 대표와 임 전 사단장 등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취지로 진술을 했다. 증인신문은 지난달 25일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박성웅이 일정상 참석이 어렵다는 취지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이날 신문이 이뤄졌다.

본격적인 신문에 앞서 박성웅은 “직업 특성상 사생활과 명예가 침해될 가능성이 있다”며 재판을 비공개로 진행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해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배우 박성웅 씨가 임성근, 이종호 씨와 식사했다는 진술을 했다. 여기에 대해 답변해달라’, ‘목격자들이 전부 거짓말을 한 것인지’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이종호씨를 만난 적이 없다. 만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그 배우하고 제가 만날 수 있겠나”라고 증언을 했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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