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렇게 던질 수 있을까?' '난세의 영웅' 인생투 김진욱, 6년차에 마침내 빛나나...김태형 롯데 감독 "에이스 같은 투구"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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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인생투'를 꿈꾼다.
하지만 수많은 투수가 그 문턱을 넘지 못한 채 소리 없이 사라지는 것이 현실이다.
야구계에는 생애 최고의 투구를 펼친 뒤 곧바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거나 자취를 감춘 투수들의 전례가 수없이 많다.
김진욱이 이번 인생투를 단순한 '사건'으로 남길지, 아니면 거인 군단의 마운드를 이끌 새로운 '일상'으로 만들지는 앞으로의 행보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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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단 3개의 피안타(1피홈런)와 1개의 볼넷만을 허용하며 6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8이닝은 김진욱의 개인 최다 이닝 소화 기록이며, 무엇보다 7연패 수렁에 빠졌던 팀을 구해낸 '난세의 영웅'과 같은 활약이었다.
사실 이번 호투를 앞두고 김진욱에게 쏟아진 기대치는 그리 높지 않았다. 매년 반복된 제구 불안과 기복 있는 모습에 팬들의 인내심도 바닥을 보였던 터라, 이번 활약이 주는 기쁨은 배가 됐다. 김태형 감독도 "마치 에이스 같은 투구였다"며 이례적인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침내 롯데가 그토록 기다렸던 '좌완 특급'의 퍼즐이 맞춰지는 듯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환호 뒤에는 엄중한 과제가 남았다. 야구계에는 생애 최고의 투구를 펼친 뒤 곧바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거나 자취를 감춘 투수들의 전례가 수없이 많다. 극적인 승리 이후 찾아오는 신체적 피로감보다 무서운 것은 '다음에도 잘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과 상대 팀의 정밀한 분석이다. 이제 막 껍질을 깨고 나온 김진욱에게 지금의 찬사는 독이 든 성배가 될 수도 있다.
결국 관건은 지속성이다. 단 한 번의 강렬한 임팩트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해야 한다. 김태형 감독이 언급한 '에이스'의 진정한 가치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도 꾸준히 이닝을 먹어치우며 계산 서는 야구를 만들어주는 안정감에서 나온다. 김진욱이 이번 인생투를 단순한 '사건'으로 남길지, 아니면 거인 군단의 마운드를 이끌 새로운 '일상'으로 만들지는 앞으로의 행보에 달려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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