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현 감독, 1위 비책은 ‘엄살’?…“늘 부족” 대비, 분석 또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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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전 "28승, 5위 정도 생각하고 6강에서 승부를 보려고 한다"며 '엄살'을 부리더니 정규리그 1위를 꿰찼다.
늘 "부족하다, 위기다" 생각하며 더 철저하게 준비하는 '대비'가 1위 비결일까?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창원 엘지(LG)는 지난 시즌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이어 올 시즌 정규 1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만년 하위 팀이었던 엘지는 조 감독을 만나 정규 2위→2위→2위→1위로 매 시즌 4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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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PO 단골…체질개선 이뤄
올 시즌 정규 1위…통합우승 도전

시즌 전 “28승, 5위 정도 생각하고 6강에서 승부를 보려고 한다”며 ‘엄살’을 부리더니 정규리그 1위를 꿰찼다. 1위를 조기 확정한 지난 3일에도 “이번 시즌은 우리 팀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 많이 힘들었다”며 끝까지 엄살을 부렸다. 늘 “부족하다, 위기다” 생각하며 더 철저하게 준비하는 ‘대비’가 1위 비결일까?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창원 엘지(LG)는 지난 시즌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이어 올 시즌 정규 1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규 1위는 2013~2014 이후 12시즌 만이자, 구단 통산 2번째다.
3일 경기장에서 만난 조상현 감독은 “원래 엄살이 심하다”며 웃었다. 그는 1위 비결을 “수비”에서 찾았다. 엘지는 올 시즌 정규 최소 실점 1위, 3점 슛 허용률 최소 1위 등으로 수비지표가 좋다.최소 실점은 5시즌 연속 1위다. 그는 “수비가 제가 원하는 방향대로 갔다. 작년보다 선수들이 더 실점하지 않았다”며 “수비를 잘해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 중심에 아셈 마레이가 있다. 마레이는 튄공잡기 1위, 가로채기 1위로 골 밑을 지배했다.
유기상, 양준석 등 지난 시즌 첫 우승 맛을 본 젊은 선수들이 성장했고, 허일영, 장민국 등 고참들은 더욱 노련해졌다. 조 감독은 “선수들이 4쿼터 승부처에서 해결하는 능력이 더 좋아졌다”고 했다. 공격의 핵심인 칼 타마요가 부상으로 한 달 정도 빠지고, 4명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되면서 A매치 휴식기 때 컨디션이 떨어지는 등 위기는 있었다. 조 감독은 “그럴 때마다 고참 선수들이 해결해줬다”며 “어린 선수들이 주축인 팀이어서, 고참들이 배려해주지 않았다면 지금의 결과는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나는 판을 깔아줬을 뿐, 선수들이 다했다”고 말하지만, 엘지의 단단함은 조 감독이 이뤄낸 체질개선의 성과다. 조 감독은 2022~2023시즌부터 엘지 지휘봉을 잡았다. 만년 하위 팀이었던 엘지는 조 감독을 만나 정규 2위→2위→2위→1위로 매 시즌 4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챔프전 우승, 올 시즌 통합우승(정규 1위+챔프전 우승) 도전까지 “늘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던 목표대로 나아가고 있다.
선수 이름값에 기대지 않고 실력과 태도를 중시하고, 재능을 끄집어내는 능력이 상당하다. 지난 시즌 정인덕은 식스맨에서 완벽한 주전으로 거듭났다. 올 시즌에도 한상혁 등이 기회를 받고 두각을 나타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이들을 기용하면서 확실한 동기 부여도 제공했다. 그는 “아무리 잘해도 팀을 망치지 않는 선수를 선호한다. ‘룰’을 어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려고 한다”며 “팀에서 자신의 가치는 스스로 만들어간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선수들에게 요구만 하지 않고, 위기에 처할 때마다 비디오를 돌려보며 전술을 짜는 등 감독으로서 자신도 최선을 다한다. 전력분석 파트와 밤을 새우기도 한다. 그는 “한 시즌 플랜을 만들면서 그만큼 준비도 많이 한다. 한 경기를 위해 보통 관련된 4~5경기를 보면서 분석한다. 내가 원하는 게 많아서 구단 직원들이 고생한다”고 했다. 엘지는 올 시즌 장기 연패(3연패 이상)가 단 한 번도 없었고, 지난해 11월10일부터 내내 1위를 지켰다.
이제 구단 첫 통합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남자농구는 12일부터 PO를 시작한다. 내친 김에 우뚝 설까? 그는 “마레이가 무릎이 조금 부어 있고, (양)준석이도 최근 풀타임에 가까운 출전 시간을 소화해 부상이 우려되고…” 등등 또 ‘엄살’을 부렸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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