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대신 음차, 아예 직접 쓰기도"⋯한글이 K-푸드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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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한국 문화 인기에 한글이 K-푸드의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부상했다.
브랜드나 제품 수출 시 이름을 번역해 현지 소비자들의 이해를 돕는 대신, 국내에서 부르는 말 그대로 음차해 표기하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현재 고추참치는 수출 시 참치 제품군 내 하나의 맛으로 'Tuna with Hot Pepper Sauce'로 번역해 표기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한글을 그대로 음차한 GOCHU TUNA라는 명칭을 활용해 별도 브랜드로 재정비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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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생산·판매 패키지에 눈에 띄는 한글⋯악용한 짝퉁 제품들도 수두룩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높아진 한국 문화 인기에 한글이 K-푸드의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부상했다. 브랜드나 제품 수출 시 이름을 번역해 현지 소비자들의 이해를 돕는 대신, 국내에서 부르는 말 그대로 음차해 표기하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수출 제품 포장지에 한글을 그대로 적는 것도 뉴노말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수출용 불닭볶음면. [사진=삼양식품]](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9/inews24/20260409061637467nnny.jpg)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올해 하반기 고추참치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신규 브랜드 'GOCHU TUNA'를 론칭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고추참치는 수출 시 참치 제품군 내 하나의 맛으로 'Tuna with Hot Pepper Sauce'로 번역해 표기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한글을 그대로 음차한 GOCHU TUNA라는 명칭을 활용해 별도 브랜드로 재정비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양식품 역시 최근 '불닭'을 음차한 'Buldak' 영문에 대한 국내 상표권 등록을 추진 중이다. 불닭볶음면이 전 세계적 인기 상품으로 떠오르면서 모방 제품들이 급증하자, 향후 해외 분쟁 발생 시 대응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불닭볶음면은 해외 진출 초기 인지도가 낮았을 땐 영문 명칭인 'Hot Chicken Flavor Ramen'으로 불렸으나, 인기가 급증한 뒤엔 번역 없이 Buldak이라는 고유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필리핀 대형마트에서 참이슬(오른쪽)과 나란히 진열된 현지 짝퉁 소주. [사진=전다윗 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9/inews24/20260409061638795wfpj.jpg)
해외 수출용이나 현지 생산 제품에 한글을 활용한 패키지를 적용하는 경우도 흔해졌다. 하이트진로는 동남아 등 해외에서 판매하는 제품에도 '참이슬'이라는 한글 상표를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오리온은 베트남 현지에서 출시하는 초코파이 수박, 오!감자 등의 제품 패키지에 '수박', '찍먹'과 같은 한글을 그대로 사용했다.
![밀라노 코리아하우스 '비비고 존' 부스에서 외국인 방문객이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CJ제일제당]](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9/inews24/20260409061640111jcaj.jpg)
CJ제일제당은 2024년 비비고 브랜드 로고를 변경하면서 영문(bibigo)만 표기했던 이전과 달리 한글을 함께 넣었다. 앞서 이 회사는 2010년 미국 냉동 만두 시장에 처음 진출한 뒤 현지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덤플링(Dumpling)' 대신 만두(Mandu)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선택을 하기도 했다.
![전 세계 곳곳에서 판매 중인 불닭볶음면 유사 제품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판매처]](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9/inews24/20260409061641418qmko.jpg)
한글이 K-푸드를 상징하는 주요 마케팅 요소로 대두되자, 이를 악용한 짝퉁 제품들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패키지나 구성이 유사한 제품 출시를 넘어, 노골적으로 한글을 써 한국 제품인 것처럼 속이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제품 패키지에 한글을 넣거나, 아예 제품명까지 한글로 적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한글을 그대로 음차해 표기하면 현지 소비자들이 아예 알아보질 못했다. 최근엔 많이 달라진 것을 느낀다"며 "한국 문화, 음식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글 그대로 브랜드화하는 전략이 각광받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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