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민준의 골프세상] 사랑했던 골프여…'The way we were'

방민준 2026. 4. 9.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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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부리코가 매력 포인트인 바브라 스트라이샌드(Barbra Joan Streisand·84)는 20세기 미국의 전설이 된 가수이자 배우다.

어쩌면 그것이 우리가 골프를 사랑했던 그 방식, 그 시간의 결일지도 모른다.

골프를 사랑했던 날들은 사라지지 않았음을.

"그렇게 함께 걸었지. 그렇게 골프를 미워도 하고 사랑도 했었지. 이제는 추억 속의 라운드가 되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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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칼럼과 관련 없는 참고 이미지입니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하지 마십시오.)

 



 



[골프한국] 매부리코가 매력 포인트인 바브라 스트라이샌드(Barbra Joan Streisand·84)는 20세기 미국의 전설이 된 가수이자 배우다. 영화제작자, 감독, 정치적 행동주의자, 화가로도 활약했다.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과 음악상, 에미상, 그래미상, 골든 글로브상 등을 받은 것을 보면 그의 재능을 짐작할 수 있다. 스트라이샌드는 전 세계적으로 약 1억4천5백만 장의 음반을 판매해 그래미 레전드상(Grammy Legend Award)을 받기도 했다.



 



그의 노래 중 대표곡인 'The way we were'(추억)는 노래로는 물론 로버트 레드포드와 함께 출연한 동명의 영화로도 크게 성공했다.



 



Memories light the corners of my mind, misty water-colored memories of the way we were.(기억들은 내 마음 구석구석을 비추고 있어, 안개 낀 수채화 같은 기억들)



Scattered pictures of the smiles we left behind, smiles we gave to one another for the way we were.(그때 그 시절의 우리에 대한 흩어진 사진들, 우리가 남기고 온 웃음들, 서로에게 건넸던 미소들, 그때 그 시절의 우리를 위해)



 



Can it be that it was all so simple then? Or has time re-written every line?



If we had the chance to do it all again, tell me would we? could we?



(그때는 정말 모든 게 그렇게 단순했던 걸까? 아니면 시간이 모든 장면을 다시 쓴 걸까?



모든 걸 다시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말해줘, 우리는 그렇게 했을까? 과연 가능했을까?)



 



Memories may be beautiful and yet, what's too painful to remember.



We simply choose to forget, so it's the laughter, we will remember.



Whenever we remember the way we were, the way we were



(기억들은 아름다울 수도 있지만 너무 아파서 기억하기엔 너무 고통스러워, 우리 그냥 잊기로 하지. 그러면 웃음이 될 거야, 우리가 기억할 거야, 그때 그 시절의 우리를, 그때 그 시절의 우리를.)



 



이 노래는 유난히 구력이 쌓인 시니어 골퍼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오래전 들었던 그 선율을 떠올리면 우리는 자연스레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바람이 흐르는 페어웨이, 햇살이 흩어지던 오후, 함께 웃으며 걷던 동반자들. 그 모든 장면들이 서랍 속 사진처럼 다시 펼쳐진다. 어쩌면 그것이 우리가 골프를 사랑했던 그 방식, 그 시간의 결일지도 모른다. 



 



젊은 날의 라운드는 늘 설렘으로 시작되었다. 새벽의 이슬을 밟으며 첫 티잉 그라운드에 서던 순간, 아직 서툰 스윙이었다 해도 마음만은 누구보다 크고 자유로웠다. 실수도 많았고, 뜻대로 되지 않는 샷도 있었지만, 우리는 그 모든 것을 미소로 감싸안으며 젖은 잔디를 밟았다. 완벽해서가 아니라, 함께였기에 아름다웠던 시간. 그것이 골프가 우리에게 건넨 소중한 선물이었다.



 



세월이 흐르며 우리의 스윙도, 걸음도 조금씩 변해 간다. 비거리는 줄고, 손목의 힘은 예전 같지 않다. 대신 마음은 더 조용해지고 깊어진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깨닫는다. 골프는 기록이 아니라 추억으로 남는 운동이라는 사실을. 한 타의 성공보다, 함께 나누던 침묵과 웃음, 어깨를 나란히 한 채 걷던 그 길이 훨씬 더 오래 남는다는 것을.



 



노래 속 주인공은 지나간 시간을 애틋하게 떠올리며 우리에게 묻는 듯하다. 그 순간들이 정말로 행복이었는가, 아니 행복이라 부를 수밖에 없었던가.



 



우리에게도 그런 라운드들이 있었다. 스코어카드는 이미 바래고 숫자는 잊혔지만, 바람의 냄새와 빛의 온기, 마음을 나누던 온화한 침묵은 여전히 가슴 깊은 곳에서 숨 쉬고 있다.



 



이제야 우리는 알게 된다. 골프를 사랑했던 날들은 사라지지 않았음을. 그날의 페어웨이는 우리 안에서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언젠가는 다시 그 코스를 찾지 못한다 해도, 그 길 위에서 웃던 우리의 모습은 마음속에 고요히 남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기억이 우리에게 말한다. "그렇게 함께 걸었지. 그렇게 골프를 미워도 하고 사랑도 했었지. 이제는 추억 속의 라운드가 되었지만."



 



그리하여 우리는 오늘도 조용히 미소 지을 수 있다. 추억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 속에서 더욱 부드럽게 익어가는 것임을 알기에. 



 



*칼럼니스트 방민준: 서울대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한국일보에 입사해 30여 년간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30대 후반 골프와 조우, 밀림 같은 골프의 무궁무진한 세계를 탐험하며 다양한 골프 책을 집필했다. 그에게 골프와 얽힌 세월은 구도의 길이자 인생을 관통하는 철학을 찾는 항해로 인식된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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