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받으면 이렇게 세진다! "우리집에선 못 이겨" 남자부도 최초 '0% 기적' 일어나나 [MHN 현장]

(MHN 천안, 권수연 기자) 자신감이 차고 넘친다.
현대캐피탈이 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25-23 25-23 31-29)로 꺾었다.
앞서 우리카드와 플레이오프(PO)에서 패패승승승을 두 번, 그리고 계양에서 풀세트 혈전을 또 두 번 치른 끝에 패했다.
화를 안고 돌아온 천안에서는 괴력을 발휘해 2연속 셧아웃 승을 거뒀다. 4차전에서 대한항공 선수들은 통증을 호소하고 넘어지며 아찔한 모습을 종종 보였다. 자신감이 없을래야 없기 힘든 게임을 치렀다.
주전 세터 황승빈은 저니맨이다. 2014-15시즌 1라운드 데뷔해 삼성화재, 우리카드, KB손해보험 등을 거쳐 현대캐피탈의 유니폼을 입기에 이르렀다. 그 중에서도 오늘 상대한 대한항공은 그의 프로 첫 친정팀이다.
황승빈은 직전 시즌 맥 빠진 대한항공을 내리 세 번 꺾으며 팀의 창단 첫 트레블 우승을 조율했고 이제 타이틀 수성의 키를 쥐게 됐다.
경기 후 다시 만난 황승빈은 "천안에서 축포를 터뜨리지 못하게 하자, 우리집에서는 못 이기게 하자는 분노를 경기장에 녹여내자고 감독님과 선수단과 말했는데 그런 마음이 결과로 나타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날 그는 좋은 토스 운영을 펼치며 백업 이준협과 한번도 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황승빈은 "제가 정규리그 후반부터 제 좋은 흐름을 잃었다는 느낌을, 사실은 지금도 계속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볼 컨트롤이 제가 계속 자신있게 했던 그 느낌이 아니다. '어떻게 했었지?'를 고민하고 있다. 챔프전을 치르면서 계속 생각하는 것은 '어떤 일이든지 일어난다, 너무 간절하지만 간절하지말자'고 되뇌이고 있다. 잘해야 할 것, 못하면 안되는 것을 계속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속공 배분이 조금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경기를 준비하며 플랜을 짜고 나오긴 했는데 유동적으로 상대방 블로커 움직임에 따라 변화를 가져가고 있다. 그냥 공이 제가 세팅하는 순간에 속공보다는 사이드나 파이프가 좀 더 끌렸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제 선수들은 값진 자신감으로 충만하다. '(리버스 스윕) 기적을 쓸 수 있다는 확신이 좀 서느냐'는 물음에 주장 허수봉은 "저 개인적으로는 자신감도 올라오고, 경기력도 좋다. 3, 4차전을 셧아웃으로 이겨서 체력부담도 적고 컨디션도 좋다"고 말했다.
상대 대한항공은 챔프전 직전에 외인을 러셀에서 마쏘로 교체했지만, 이 부분이 오히려 공략하기 좋은 부분이 됐다.

마쏘에 대해 묻자 황승빈은 "제 입장에서 (러셀과) 차이라고 하면 상대방의 가장 높은 위치가 중앙이냐, 사이드냐 정도"라고 담백하게 말했다.
허수봉은 좀 더 솔직했다. 그는 "저희 입장에서는 러셀의 서브가 진짜 무서웠다. 블로킹이 좋은 상태에서 우리가 공을 치는 것보다 러셀의 서브가 강하게 들어오는게 더 힘들었다. 블로킹이 높으면 파훼 방법이 있지만 러셀의 서브는 분석을 해도 받기 쉽지 않을만큼 스핀이 걸려 들어온다. 상대적으로는 마쏘가 있는 항공이 좀 더 낫다"고 털어놓았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모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시장에 풀린다.

허수봉은 공격수 최대어로 일찌감치 화두에 오른 상황. 그간 저니맨이던 황승빈 역시 5차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파이널 우승을 2연속 조율한 세터로 주목도가 높아지게 된다.
이에 대해 묻자 머쓱하게 웃은 황승빈은 "잊진 않았지만 지금은 챔프전에 몰두하고 있고 다른 생각 할 겨를이 없다"고 다소 FM(?)에 가까운 대답을 내놓았다. 허수봉은 "저도 똑같은 생각이고 일단 우승을 해야 좀 더 좋은 조건이 들어오지 않겠나 싶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챔피언결정전 최종전은 10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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