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평양行… 美·中 회담 앞두고 ‘北 카드’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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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이 다음달 예정된 가운데 왕이(사진) 중국 외교부장이 약 7년 만에 북한을 방문한다.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과 중국이 회담 의제 조율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무엇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중국이 한반도 변수와 북한의 입장을 점검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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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했던 관계 복원 의지 재확인
“왕이 방북 후 방한할 가능성도”

이번 방문은 왕 부장이 2019년 9월 이후 약 6년7개월 만에 평양을 찾는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경 봉쇄와 더불어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한이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소원해졌던 북·중 관계가 최근 다시 복원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이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북·중 관계는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에서 6년 만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이 만나면서 복원 조짐을 보였다. 당시 시 주석은 “운명을 함께하는 좋은 이웃, 좋은 친구, 좋은 동지”라고 표현했고, 김 위원장도 중국을 지지하겠다는 의지를 표시했다. 이후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같은 달 베이징을 다시 방문해 왕이 부장과 회담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리창 총리도 평양을 찾아 노동당 창건 80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정치·외교적 복원 조짐은 교통과 교역 등의 교류 회복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6년간 멈춰있던 베이징-평양 여객열차가 재개됐고, 중국 민간 항공기인 에어차이나의 베이징∼평양 노선도 다시 열렸다. 올해 1∼2월 북·중 교역도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4억1870만달러를 기록한 점도 눈에 띈다.
무엇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중국이 한반도 변수와 북한의 입장을 점검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친분 등을 토대로 대미 외교 의지를 밝히는 상황에서 중국으로서도 미·중 회동을 앞두고 북한의 의중을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런 점에서 이번 방북은 미·중 정상외교를 앞두고 중국이 한반도 정세를 점검하는 계기로도 풀이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왕 부장이 방북 후 한국에 방한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이재명 대통령과의 면담 등으로 북·미 대화의 견인책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민주·조채원 기자,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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