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PO 리포트] 전투적으로 싸운 박지수, 그래서 더 눈부셨다

손동환 2026. 4. 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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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력을 장착한 박지수(198cm, C)는 눈부셨다.

청주 KB는 지난 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73-46으로 꺾었다. ‘2025~2026 정규리그 우승 팀’의 위용을 또 한 번 보여줬다.

박지수가 가세한 후, KB는 늘 ‘우승 후보’로 꼽혔다. 박지수는 피지컬과 높이, 센스를 겸비한 빅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박지수의 지배력이 WKBL에서 두드러졌고, KB의 경쟁력도 함께 상승했다.

실제로, KB는 2018~2019시즌과 2021~2022시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2023~2024 정규리그 또한 27승 3패를 기록했다. 비록 2023~2024 챔피언 결정전을 제패하지 못했으나, 박지수를 포함한 KB는 위험 대상이었다.

박지수는 2024~2025시즌을 KB와 함께 하지 못했다. 튀르키예리그로 진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년 만에 KB로 돌아왔다. 박지수의 페이스가 점점 올라갔고, KB는 ‘2025~2026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실시한다. 우리은행과 마주했다. 2년 전 챔피언 결정전에서 좋지 않은 기억을 안았다. 그렇지만 우리은행의 전력이 100%가 아니기에, 박지수로서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좋은 상황 속에 우리은행과 만났다.

다만, 박지수는 스타팅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사실 정규리그 때도 그랬다. 이유는 이랬다. “경기를 지켜본 후에 코트로 나서면, 경기에 빠르게 녹아들 수 있다”였다.

박지수가 없었지만, 송윤하(179cm, F)가 여느 때처럼 박지수의 빈자리를 잘 메웠다. KB도 경기 시작 1분 46초 만에 6-0으로 앞섰다. 박지수는 경기 초반 마음 편히 동료들을 지켜봤다.

경기를 보던 박지수는 경기 시작 3분 32초에 코트로 나섰다. 박지수는 투입 직후부터 넓은 수비 범위를 뽐냈다. 자신보다 한참 작은 심성영(165cm, G)을 3점 라인 밖에서 막았다. 압도적인 높이로 심성영의 슈팅 확률을 더 떨어뜨렸다.

박지수는 그 후 우리은행 진영으로 달렸다. 변하정(180cm, F)과 박혜미(184cm, F)의 파울을 연달아 유도했다. 그 후 우리은행 선수들의 머리 위에서 득점. 10-2를 만들었다.

박지수의 전투력은 놀라웠다. 동시에, 컷인하는 강이슬(180cm, F)에게 패스. 수비 균열을 일으켰다. 그리고 강이슬의 골밑 공격이 실패하자, 박지수가 세컨드 찬스 포인트. 우리은행을 허탈하게 했다.

박지수가 우리은행 수비를 한쪽으로 집중시켰다. 나머지 선수들이 이를 잘 활용했다. 특히, 나윤정(175cm, G)이 박지수의 반대쪽 윙에서 3점. KB는 1쿼터 종료 4분 16초 전 17-6으로 달아났다. 우리은행의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소진시켰다.

박지수는 그 후 김단비(180cm, F)와 1대1을 했다. 김단비 앞에서 점수를 내지 못했지만, 김단비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그랬기 때문에, KB가 우리은행과 간격을 유지할 수 있었다. 26-15로 1쿼터를 마쳤다.

박지수는 1쿼터 종료 41초 전부터 벤치로 물러났다. 2쿼터 초반에도 코트로 나서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는 두 자리 점수 차(29-17)를 유지했다. 우리은행과의 체급 차이를 계속 증명했다.

박지수는 잠깐의 휴식 이후 코트로 돌아왔다. 직접적인 포인트를 만들지 못했으나, 스크린과 스크린 이후의 움직임으로 김단비를 혼란스럽게 했다. 김단비의 도움수비를 최소화했다.

박지수의 스크린이 더 견고해졌다. 허예은(165cm, G)도 이를 영리하게 활용. 3점을 성공했다. KB는 34-19로 더 달아났다.

박지수는 궂은일을 계속 했다. 특히, 수비 진영에서 우리은행의 공격을 옴짝달싹 못하게 했다. 덕분에, KB는 2쿼터 종료 1분 1초 전 42-22로 달아났다. 여유를 느낀 KB 벤치는 박지수를 불러들였다.

박지수는 3쿼터 시작 후 코트로 돌아왔다. KB와 우리은행의 점수 차가 컸지만, 박지수는 표정을 풀지 않았다. KB가 아직 승리를 확신하지 못해서였다.

그래서 박지수는 수비부터 더 탄탄히 했다. 어느 선수를 막든, 스텝을 빠르게 했다. 그리고 림 근처에서 우리은행 수비수와 강하게 부딪혔다. 골밑 득점을 쉽게 해냈다.

박지수는 수비 이후 빠르게 달렸다. 우리은행 빅맨보다 먼저 우리은행 림 근처에 도달했다. 최소 우리은행의 팀 파울을 누적시켰다.

우리은행 수비수가 강하게 밀어도, 박지수는 텐션을 낮추지 않았다.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박지수의 그런 전투력이 KB와 우리은행의 텐션 차이를 부각시켰다.

박지수가 힘을 내자, KB는 3쿼터 시작 1분 21초 만에 50-23으로 달아났다.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우리은행을 압도했다. 그 후에도 수비 토킹을 등한시하지 않았다. 동시에, 스텝과 컨테스트(블록슛을 위한 동작)을 지속했다.

박지수가 공수 모두 중심을 잡아줬기에, KB는 승리를 빠르게 확정했다. 플레이오프의 시작점을 완벽하게 마련했다. 무엇보다 박지수를 포함한 KB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B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5%(21/47)-약 45%(14/31)
- 3점슛 성공률 : 25%(6/24)-약 12%(4/33)
- 자유투 성공률 : 약 87%(13/15)-약 46%(6/13)
- 리바운드 : 53(공격 18)-31(공격 10)
- 어시스트 : 16-13
- 턴오버 : 4-4
- 스틸 : 4-1
- 블록슛 : 1-3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청주 KB
- 박지수 : 21분 46초, 20점(2점 : 8/19, 자유투 : 4/4) 12리바운드(공격 6) 1어시스트
- 허예은 : 28분 4초, 15점(2점 : 2/3, 3점 : 3/4, 자유투 : 2/2) 10리바운드(공격 2) 6어시스트
- 강이슬 : 26분 14초, 14점(2점 : 4/8, 자유투 : 6/7) 9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2. 아산 우리은행
- 김단비 : 29분, 14점 3리바운드 2블록슛 1어시스트
- 심성영 : 23분, 11점(2점 : 3/4, 자유투 : 2/2) 4어시스트 3리바운드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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