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잠실] “인생사 새옹지마” 삼성 레전드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쳤다

잠실/최창환 2026. 4. 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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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서의 추억을 한마디로 정리해달라고 부탁하자, 안준호 감독은 특유의 사자성어와 함께 호탕하게 웃었다.

서울 삼성은 8일 잠실체육관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홈경기를 치렀다.

삼성에 2005-2006시즌 챔피언결정전 스윕 우승을 안겼던 안준호 전 남자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역대 최초 1000경기 출전을 달성했던 주희정, 이현호, 김동욱, 이정석, 이시준 등이 경기장을 찾아 잠실체육관에서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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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최창환 기자] 삼성에서의 추억을 한마디로 정리해달라고 부탁하자, 안준호 감독은 특유의 사자성어와 함께 호탕하게 웃었다.

서울 삼성은 8일 잠실체육관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홈경기를 치렀다. 삼성은 접전 끝에 73-80으로 석패, 최하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잠실 고별전’을 맞아 삼성의 레전드들이 총출동했다. 삼성에 2005-2006시즌 챔피언결정전 스윕 우승을 안겼던 안준호 전 남자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역대 최초 1000경기 출전을 달성했던 주희정, 이현호, 김동욱, 이정석, 이시준 등이 경기장을 찾아 잠실체육관에서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실업 시절 삼성전자에서 뛰었던 안준호 감독은 KBL 출범 후에도 삼성과의 인연을 이어갔다. 2000년 삼성 코치로 부임한 후 김동광 감독을 보좌, 2000-2001시즌 통합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어 감독 부임 2년 차였던 2005-2006시즌에 V2를 안겼고, 2010-2011시즌에 이르기까지 감독을 맡았던 7시즌 모두 삼성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안준호 감독은 “아무래도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우승했던 시즌을 비롯해 챔피언결정전에 3차례 나갔다. 모두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는데 잠실체육관에서의 마지막 경기라고 하니 만감이 교차한다”라며 코트를 바라봤다.

삼성 감독 시절 인터뷰에서 사자성어를 즐겨 구사했던 안준호 감독은 삼성에서의 추억을 한마디로 정리해달라고 하자, 잠시 고민한 후 트레이드마크를 꺼냈다. 안준호 감독은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하지 않나. 더 좋은 체육관이 생기는 만큼 삼성이 더 멋진 경기를 통해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날이 올 거라 믿는다”라며 웃었다.

이현호는 엄밀히 말하면 삼성의 레전드라 표현하기엔 무리가 따르는 선수였다. 안양 KT&G(현 정관장)-인천 전자랜드(현 가스공사)에서 전성기를 누렸다. 다만, 프로선수 커리어를 시작한 삼성에서도 획을 그었던 시즌은 있었다.

이현호는 데뷔 시즌(2003-2004시즌)에 서장훈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깜짝 활약, 신인상을 수상했다. 한때 ‘역대 최악의 신인상’이라는 오명도 따랐지만, 훗날 수비5걸(2회)과 식스맨상을 따내며 세간의 평가를 잠재웠다.

“삼성에서 오래 뛰었던 선수는 아닌데…”라며 머쓱하게 웃은 이현호는 “아무래도 제일 기억에 남는 건 고려대 재학 시절 치른 정기전이었다. 프로에서 홈구장으로 쓰게 됐을 때도 너무 크게만 느껴졌다. 신인 시절이라 긴장할 때도, 실수할 때도 있었는데 마치 축구장에서 농구하는 기분이었다(웃음)”라고 돌아봤다.

은퇴 후 보트 사업으로 제2의 인생을 걸어가고 있지만, 태생은 농구인이었다. 이현호는 “새롭게 맞이할 체육관은 농구 팬들이 많은 먹거리도 즐길 수 있도록 채워지고, 농구 이외에도 관중이 많이 들어설 수 있는 이벤트가 열렸으면 한다”라며 새로운 잠실 시대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KBL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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