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脫중국’ 가속⋯ 中 벗어나 글로벌로

홍선혜 기자 2026. 4. 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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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미•일 수출 ↑ • 중국만 ↓

K-뷰티의 탈(脫) 중국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대(對)미국 수출이 중국을 넘어서는 흐름이 나타난 데 이어, 일본 시장에서도 스킨케어 중심 수요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시장 재편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과거 K-뷰티는 전체 수출의 40% 안팎이 중국에 집중될 정도로 비중이 높았지만, 최근 들어 현지 경쟁 심화와 소비 둔화, 규제 환경 변화 등이 맞물리며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중국 수출은 최근 3년간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약 6억 달러 수준이던 중국 화장품 수출은 2025년 5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5.3% 감소한 데 이어, 2026년에는 4억7000만 달러로 9.6% 줄어들었다. 특히 2026년에는 기초·색조·세정 등 전 품목에서 수출이 동반 감소하며 중국 시장 성장 둔화가 구조적으로 드러났다.

이에 업계는 중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전략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중국 수출은 전체의 약 15% 수준에 그친 반면, 미국은 6억2000만 달러로 약 20%를 차지하며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미국은 글로벌 유통 채널 확대와 K-뷰티 브랜드 인지도 상승, 기능성 제품 중심의 경쟁력이 맞물리면서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아누아의 ‘PDRN 캡슐 미스트’는 지난달 미국 아마존 페이스 미스트 부문에서 글로벌 브랜드를 제치고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아모레퍼시픽 역시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 아마존 ‘빅 스프링 세일’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일본 수출액도 2억9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에 비해 7.4% 증가했다. 특히 기초 화장품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며 스킨케어 제품이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토니모리의 서브 브랜드 ‘본셉’은 일본 최대 드럭스토어 체인 웰시아 그룹의 약 1700개 매장에 입점하며 유통망을 확대했고, 센텔리안24는 ‘마데카 크림’을 앞세워 마츠모토키요시 85개 매장을 시작으로 로프트 100개 매장, 돈키호테 약 500개 매장 등 총 1000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에 순차적으로 입점하며 도쿄 시부야·신주쿠·긴자 등 핵심 상권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수출국가도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를 넘어 인도·남미•중동 등 신흥시장으로 다변화되는 추세다. 아누아를 운영하는 더파운더즈는 럽 아마존 ‘스프링 딜 데이즈’ 기간 동안 다수 제품이 카테고리 상위권에 오르며 지난 3월 기준 유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0%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구다이글로벌 브랜드인 조선미녀는 지난 3월 브라질 드러그스토어 체인 드로가질, 프리미엄 뷰티 편집숍 소네다 등에 입점했고 최근 멕시코까지 발을 넓혔다.

뷰티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북미와 일본, 유럽 등으로 시장이 빠르게 분산되는 흐름“이라며 ”K-뷰티가 탈중국을 넘어 글로벌 수요 기반을 넓히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선혜 기자 redsu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