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 점프 스매시… 안세영, '셔트콕 여제'다운 기술 보여줬다[초점]

이정철 기자 2026. 4. 9.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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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여제' 안세영이 2026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 대회에서 '메이저 대회 그랜드슬램' 도전에 나섰다.

보통 두 발로 점프한 뒤 스매시를 하지만 이러한 공격들을 여지아민이 잘 받아내자, 안세영이 변칙적인 기술을 시도한 것이다.

안세영의 한 발 점프 스매시는 득점으로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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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이 2026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 대회에서 '메이저 대회 그랜드슬램' 도전에 나섰다. 1회전(32강전)부터 완승을 거두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특히 구사하기 힘든 한 발 점프 스매시로 눈길을 끌었다.

안세영은 7일 중국 닝보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개인전) 여자 단식 1회전(32강) 싱가포르 여지아민(세계랭킹 32위)과의 맞대결에서 게임스코어 2-0(21-15, 21-10)으로 이겼다.

안세영. ⓒ연합뉴스

이번 대회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급에 해당하는 최고 권위의 대회다. 우승자에게 랭킹포인트 1만2000점이 걸려 있어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자존심을 걸고 총출동한다.

안세영에게 아시아선수권은 유독 넘기 힘든 산이었다. 2022년 동메달, 2023년 은메달을 띠내며 정상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던 안세영은 2024년에는 8강에서 탈락하고, 지난해 부상 여파로 결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안세영은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미 모두 따냈다. 이번에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을 거두면 '메이저대회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안세영으로서는 놓칠 수 없는 대회다.

1번 시드를 받은 안세영은 1회전(32강)에서 싱가포르의 여지아민과 만났다. 싱가포르 간판스타이자 다크호스인 여지아민이지만 상대 전적에서는 안세영이 9승2패로 크게 앞서 있는 상태였다. 안세영의 낙승이 예상됐다.

안세영은 예측대로 경기 초반부터 여지아민을 몰아붙였다. 그러나 여지아민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높은 수비 집중력으로 안세영의 공세를 막아냈다. 1세트 중반까지 안세영이 9-6으로 앞섰으나 격차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안세영 또한 특유의 끈질긴 수비로 여지아민의 공격을 받아내며 조금씩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여지아민도 점점 안세영의 공격을 더 매끄럽게 처리하기 시작했다. 이대로라면 1게임 막판 흐름은 알 수 없었다.

안세영. ⓒ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안세영은 변칙적인 공격으로 여지아민을 무너뜨렸다. 18-12에서 코트 구석으로 향하는 셔틀콕을 안세영은 스매시로 연결했다. 그런데 한 발로만 점프한 뒤 여지아민 코트 반대편으로 스매시를 했다. 보통 두 발로 점프한 뒤 스매시를 하지만 이러한 공격들을 여지아민이 잘 받아내자, 안세영이 변칙적인 기술을 시도한 것이다.

안세영의 한 발 점프 스매시는 득점으로 연결됐다. 변칙적인 공격이 여지아민의 수비 타이밍을 완벽히 뺏었다. 여지아민은 이후 당황한 표정을 드러냈고 1게임을 내준 뒤, 2게임 초반 2-10까지 밀렸다. 1게임 중,후반까지 안세영을 괴롭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세계랭킹 1위 '셔틀콕 여제' 안세영. 매번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데 이번엔 1회전부터 본인의 공격을 방어하는 상대를 만났다. 그러자 미처 예상하지 못한 '한 발 점프 스매시'로 상대의 흐름을 끊었다. 고급 기술로 '셔틀콕 여제'의 모습을 뽐낸 안세영이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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