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34억 넘어야 상위 1%”...부동산 격차 더 벌어졌다 [Pick코노미]

김남명 기자 2026. 4. 9.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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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자산 상위 1% 기준선이 1년 만에 4억 원 뛰며 34억 원까지 올라섰다.

앞서 수도권 상위 20%의 부동산 평균 금액은 2019년 10억 5000만 원에서 2020년 11억 2000만 원, 2021년 12억 9000만 원으로 점차 늘다가 코로나19 시기 자산 가격 급등을 거치며 2022년 14억 2000만 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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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부자 상위 1% 자산 기준, 34억으로 쑥
5년간 5억 올랐는데 작년엔 1년 새 4억 급등
중위 가구 및 비수도권 부동산 자산은 감소
“시중 유동성 공급 계속...자산 격차 확대될 것”

부동산 자산 상위 1% 기준선이 1년 만에 4억 원 뛰며 34억 원까지 올라섰다. 서울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반등한 가운데 강남권 상승세가 두드러진 영향이다. 반면 중간 계층과 비수도권 가구의 자산은 오히려 줄어들면서 부동산 격차는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경제신문이 국가데이터처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부동산 자산 상위 1%를 가르는 기준선(실거래가 기준)은 지난해 34억 원으로 전년보다 4억 원 뛰었다. 이 기준은 2019년에서 2024년까지 5년 동안 약 5억 4000만 원 늘었는데 지난해에는 1년 만에 거의 맞먹는 수준으로 폭등한 것이다.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서울 내에서도 이미 가격대가 높은 강남·한강벨트 아파트값이 더 큰 폭으로 치솟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자산 상위 10% 이내 가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부동산 상위 5% 기준은 15억 1000만 원으로 전년(14억 1000만 원)보다 1억 원 증가했고 상위 10% 역시 9억 9000만 원으로 4000만 원 올랐다.

반면 전체 가구의 가운데 수준인 중위 가구의 부동산 자산은 지난해 기준 1억 7000만 원으로 전년(1억 8000만 원)보다 오히려 1000만 원 감소했다. 상위 자산가와 중간 계층 간 자산 격차가 한층 더 벌어진 셈이다.

서울 남산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 연합뉴스

이에 서울 내에서도 집값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의 5분위 배율은 6.9로 집계됐다. 5분위 배율은 상위 20%인 5분위 평균 집값을 하위 20%인 1분위 평균 집값으로 나눠 산출한다. 자료 집계가 시작된 2008년 이후 5분위 배율은 4~5 사이에서 줄곧 움직여왔다가 지난해에 처음으로 6을 넘겼다. 수치가 클수록 양극화 현상이 심하다는 의미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격차도 더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순자산 5분위(상위 20%)가 보유한 부동산 평균 금액은 수도권 1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약 13억 7000만 원) 대비 1억 3000만 원가량 오른 수치다. 앞서 수도권 상위 20%의 부동산 평균 금액은 2019년 10억 5000만 원에서 2020년 11억 2000만 원, 2021년 12억 9000만 원으로 점차 늘다가 코로나19 시기 자산 가격 급등을 거치며 2022년 14억 2000만 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24년까지 등락을 반복하다가 지난해 다시 최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순자산 상위 20%의 비수도권 가구 평균 부동산 금액은 10억 4000만 원으로 1년 전(10억 7000만 원) 대비 오히려 3000만 원 줄었다. 비수도권 상위 20%의 부동산 가격은 2019년 8억 6000만 원에서 2020년 9억 원, 2021년 10억 원을 넘어섰다. 이후 2022년 11억 3000만 원을 뚫은 뒤 좀처럼 전 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자산 격차는 3억 원에서 4억 6000만 원으로 커졌다. 수도권 상위 20%의 자산은 지난 5년간 4억 원가량 증가했지만 비수도권은 약 1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권대중 한성대 경제·부동산학과 석좌교수는 “누구나 선호하는 지역인 강남 3구와 ‘한강벨트’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데 공급은 부족해 고가 아파트 가격은 앞으로도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는 주택담보대출만 막았을 뿐 시중에 유동성 공급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양극화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남명 기자 nam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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