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으로 날생선 만졌다간 ‘실명’ 될 수도”…중국서 터진 바이러스 공포에 과학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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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생선을 섭취하거나 맨손으로 수산물을 손질하는 과정에서 눈에 심각한 염증이 발생하는 사례가 중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수생 동물 유래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안과 질환을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과학계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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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10명 중 7명 수산물 맨손 접촉 이력 보유
사람 간 전파 가능성 완전 배제 못 해

날생선을 섭취하거나 맨손으로 수산물을 손질하는 과정에서 눈에 심각한 염증이 발생하는 사례가 중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수생 동물 유래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안과 질환을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과학계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에 최근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해당 질환의 공식 명칭은 ‘지속성 안압 상승 바이러스성 전방 포도막염’(POH-VAU)으로 분류된다.
기존에는 발병 원인이 불분명했으나, 수생 생물에 서식하는 ‘은폐 사망성 노다바이러스’(CMNV)가 원인 병원체로 지목되면서 의학적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중국 칭다오 소재 중국수산과학원 소속 연구진이 2022년 1월부터 2025년 4월까지 POH-VAU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70명의 역학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71%가 수산물을 맨손으로 다루거나 날것으로 섭취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감염 경로별 비중을 살펴보면, 보호 장갑 등 안전 장비 없이 수산물을 직접 손질한 사례가 54%로 최다를 차지했고, 날생선을 입으로 섭취한 경우는 17%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POH-VAU에 걸리면 안구 내부에 염증 반응이 나타나며 안압이 비정상적으로 치솟는 증상을 보이는데, 시신경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초래할 수 있어 녹내장과 임상적으로 유사한 양상을 띤다.
연구진은 감염 환자의 눈 조직과 체액에서 CMNV를 직접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 바이러스는 본래 흰다리새우 등 수생 동물의 체내에서 주로 서식하는 병원체로, 인간의 안구 조직에서 존재가 확인된 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수술을 시행한 환자에게서 적출한 조직에서도 동일한 바이러스가 검출돼 감염 사실이 거듭 입증되기도 했다.
치료 경과를 보면, 대다수 환자는 약물 투여로 증상이 호전됐으나 전체의 약 3분의 1은 외과적 수술을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시력을 영구적으로 상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 모델을 활용한 후속 실험에서도 우려를 뒷받침하는 결과가 도출됐다.
CMNV에 노출된 실험 쥐는 약 한 달 이내에 각막과 홍채, 망막 등 안구 주요 조직에서 뚜렷한 병변이 관찰됐다.
특히 동일한 수조 환경을 공유한 쥐들 사이에서도 바이러스가 전이된 정황이 포착돼, 간접 접촉을 통한 감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인체에서의 사람 간 전파 여부는 현재로서 확정 짓기 어렵지만, 완전히 배제할 수 있는 단계도 아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이 바이러스가 유독 안구 조직만을 표적으로 삼는 메커니즘은 여전히 규명되지 않은 채 과제로 남아 있다.
연구팀은 “앞으로 전 세계, 특히 수산물 양식과 소비가 많은 나라를 중심으로 POH-VAU 환자에 대한 광범위한 실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강지원 AX콘텐츠랩 기자 g1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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