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악성 미분양’ 여전…1년 만에 다시 3천가구 돌파

김샛별 기자 2026. 4. 9.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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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미분양 아파트가 1년 만에 다시 3천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영종국제도시 일대 대규모 청약 미달과 함께 검단신도시에 준공 이후에도 팔리지 않는 '악성 미분양'이 여전히 쌓여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중구 영종국제도시 신규 분양 단지 청약 미달이 잇따르면서 이 같은 미분양 아파트 급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중 950가구(74%)가 검단신도시 등이 있는 서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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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41% 집중…HUG, 미분양관리지역 지정
검단 준공후 미분양 950가구…역전세·깡통 우려
"공급 과잉 신호…당분간 현 수준 유지 가능성"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직접적 연관은 없습니다. 경기일보DB


인천의 미분양 아파트가 1년 만에 다시 3천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영종국제도시 일대 대규모 청약 미달과 함께 검단신도시에 준공 이후에도 팔리지 않는 ‘악성 미분양’이 여전히 쌓여 있다. 지역 안팎에선 자칫 역전세 또는 깡통주택 문제 등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8일 국토교통부의 미분양주택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월 기준 인천의 미분양 아파트는 3천818가구에 이른다. 지난 2025년 1월 3천261가구 이후 감소세를 보이며 1천900가구 수준을 유지하다가 2026년(1월) 들어 3천987가구로 급증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중구 영종국제도시 신규 분양 단지 청약 미달이 잇따르면서 이 같은 미분양 아파트 급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월 기준 중구 미분양 물량은 1천568가구(41%)에 이른다. 영종은 2021~2022년 미분양 아파트 물량의 해소가 이뤄지자마자, 또다시 중견·소형 건설사의 분양 실패로 계속 미분양이 쌓이는 ‘선(先) 미분양 후(後) 완판’의 악순환이 반복하고 있다.

최근 분양한 미단시티 공동8블록 오션포레베네스트하우스는 249가구 모집에 26명만 신청, 평균 경쟁률 0.10대 1에 그쳤다. 앞서 지난해 12월 분양한 영종신일비아프크레스트 1단지(0.17대 1)·2단지(0.21대 1)와 영종디에트르라메르(0.31대 1), 영종대라수어썸(0.12대 1) 등도 모두 줄줄이 미달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미분양 가구가 계속 늘자 중구를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특히 서구 검단신도시에서는 준공 이후에도 팔리지 않는 악성 미분양 아파트가 쌓여가고 있다. 지난 2월 기준 인천의 미분양 아파트 중 준공이 이뤄진 아파트는 1천277가구(33%)에 이른다. 이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중 950가구(74%)가 검단신도시 등이 있는 서구에 있다.

지난 2023년 분양한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1천409가구 모집에 691명만 청약을 신청, 0.49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이후 지난 2024년 10월부터 입주를 시작했지만 현재까지도 약 30~40%만 차 있다. 업계에선 이곳의 아파트 분양가가 전용면적 84㎡(25평) 기준 6억6천670만~7억3천700만원으로, 금호어울림 에듀그린 등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최대 2억원 가까이 비싼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김동현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인천 중구지회장은 “미분양 물량이 쌓인 지역은 여전히 학교와 대중교통 등 생활 인프라가 부족한데도 아파트 분양이 계속 이뤄져 수요보다 공급이 과도하게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분양 아파트가 늘어나는 것은 공급 과잉 신호로 주변 집값 하락 압력이 생긴다”며 “자칫 전세가가 집값보다 올라가는 역전세, 또는 전세보증금을 날릴 위험이 있는 깡통주택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출 규제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전반적인 시장 여건이 좋지 않아 당분간은 미분양 물량이 줄어들기보다 현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샛별 기자 imfin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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