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구창모에, 컴백 코앞 안우진·원태인까지…외인 천하 마운드? 판이 뒤집어진다

안우진·원태인 12일 동반 컴백
건강한 구창모는 벌써 시즌 2승
작년 폰세 등 ‘외인에이스’ 득세
올시즌엔 토종 에이스 반격 예고
지난해 KBO리그는 외국인 투수들이 평정했다.
한화 코디 폰세가 다승(17승), 탈삼진(252개), 평균자책(1.89), 승률(0.944) 1위를 휩쓸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다. 다승 부문만 해도 NC 라일리 톰슨이 공동 1위에 올랐고 그 뒤에도 한화 라이언 와이스(16승), 삼성 아리엘 후라도(15승), LG 요니 치리노스(13승)가 상위권을 점령했다. 국내 선발 투수 중 타이틀홀더는 아무도 없었다.
올해도 출발부터 국내 투수들은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11승을 올리며 커리어하이를 달성한 문동주(한화)는 어깨 부상 여파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듯 2일 KT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으로 뛰었던 두산 곽빈과 KT 소형준도 아직 제 궤도를 찾지 못했다.
NC 구창모가 홀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잦은 부상으로 재활 기간이 길었던 구창모는 라일리가 부상으로 이탈한 시즌 초반 1선발 중책을 맡아 출발했다. 10개 구단 개막전 선발 중 유일한 국내 투수였던 구창모는 2경기 1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벌써 2승을 거뒀다.
여기에 대표적인 국내 에이스 둘이 돌아와 자존심 경쟁에 합류한다. 키움 안우진(27)과 삼성 원태인(26)이 12일 나란히 복귀전을 치른다. 안우진은 고척 롯데전에서, 원태인은 대구 NC전에서 올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선다.
안우진은 2023년 9월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수술 받은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며 재활했다. 지난해 후반기 1군 복귀를 목표로 했지만 8월 소집해제도 하기 전 퓨처스팀에서 등판 뒤 훈련하다 어깨를 다쳐 또 수술받으며 재활 과정을 다시 거쳤다. 전반기 내 복귀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였으나 안우진이 예상밖에 매우 빠른 회복세를 보여 4월에 등판한다. 2023년 8월31일 SSG전 이후 955일 만의 선발 등판이다.
안우진은 2022년 리그 최고의 투수였다. 그해 30경기 등판해 15승8패 평균자책 2.11을 기록하며 평균자책 1위, 탈삼진 1위(224개)를 석권했고 골든글러브도 손에 쥐었다. 국제 대회마다 안우진의 합류 여부가 ‘뜨거운 감자’일 만큼 국내 최고 수준 선발 투수다.
키움도 안우진의 복귀를 오매불망 기다렸다. 국내 1선발인 하영민이 2경기 1패로 주춤하고 새 얼굴 배동현이 그나마 2승을 올린 가운데 안우진이 합류하면 그래도 선발 로테이션은 채울 수 있다. 안우진은 일단 적은 이닝으로 출발하지만 점점 투구 수와 이닝을 늘릴 계획이다. 올해도 꼴찌 탈출이 현실적인 목표지만 안우진의 합류로 반등을 꾀해본다.
원태인은 꽤 오랫동안 ‘토종 에이스’로 한 계단씩 올라가 자리잡았다.
2019년 데뷔해 2021시즌(14승), 2022시즌(10승), 2024시즌(15승), 2025시즌(12승) 등 네 차례나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2024년에는 다승왕에 올랐고 지난해에도 국내 투수 중 최다승 투수가 원태인이었다.
토종 에이스 경쟁 스타트
이번 시즌 전 스프링캠프에서 원태인이 팔꿈치 부상을 당하자 WBC 대표팀에도, 삼성 선발진에도 비상이 걸렸다. 역시 회복 속도가 빨라 지난 6일 퓨처스리그 NC전에서 3이닝 2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점검을 마친 뒤 1군 등판 계획을 확정했다.
2023시즌까지만 해도 원태인은 안우진의 구속을 부러워 했다. 하지만 “나는 안우진이 아니더라”라며 객관적으로 자신을 판단하고 강점인 경기 운영 능력으로 리그 대표 선발 투수로 발돋움했다. 안우진과 같은 날 복귀하는 자체만으로도 올시즌 풍성한 화제를 예고한다.
7일 현재 4위인 삼성은 원태인 합류 후 다시 우승 목표를 향해 나아갈 원동력이 생겼다. 빈자리를 채운 양창섭, 좌완 이승현 두 명 중 한 명을 불펜으로 돌리고 선발 로테이션을 재정비할 예정이다.
지난 7일에는 1987년생인 한화 류현진과 1988년생인 KIA 양현종이 각각 선발 등판해 호투했다. 그 ‘후예’들의 활약은 흥행 정점을 찍고 있는 KBO리그의 미래를 위한 필수 조건이다. 구창모가 날개를 다시 펼치기 시작한 가운데 안우진과 원태인도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토종 에이스’들의 경쟁도 출발한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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