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원의 선택, 일회용 컵 자원이 되다

고재형 2026. 4. 9.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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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가 급등과 나프타 수급 불안 속에서 폐플라스틱의 가치를 다시 들여다보는 기획 보도입니다.

버리면 쓰레기지만, 제대로 모으면 자원이 되는 폐플라스틱.

단 300원이 변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고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제주의 한 카페.

사용한 일회용 컵을 기계에 넣자, 보증금 300원이 즉시 앱으로 환급됩니다.

이른바 '일회용 컵 보증금제'입니다.

일회용 컵 보증금제는 단순 회수를 넘어 자원 확보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지난해까지 1,450만 개가 넘는 컵이 회수됐고, 반환율도 60%를 넘어서며 자원 순환 가능성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보증금제를 통해 일회용 컵 제작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121톤과 종이 81톤을 줄였습니다.

이렇게 모인 컵은 정밀 분류와 압축 과정을 거쳐 다시 쓸 수 있는 원료로 재탄생합니다.

만들어진 원료는 실제 다양한 제품으로 활용됩니다.

[박대웅 / 일회용 컵 분류·압축 업체 관계자 : 페트컵 같은 경우는 옷의 원단으로도 사용이 가능하고 그다음에 이불 속 재료나 여러 가지로 활용되고 있고 종이컵 같은 경우는 재생 용지로 재탄생되면서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만으로는 아직 부족합니다.

국민 1인당 연간 일회용 플라스틱 소비량은 19㎏, 일회용 컵은 1.4㎏에 달합니다.

특히 연간 폐플라스틱 배출량은 103.9㎏으로 OECD 국가 중 호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습니다.

더 많은 폐플라스틱을 제대로 회수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김미화 /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 : 재활용이 잘 되지 못한 채 있는 플라스틱들이 많잖아요. 그런 것들 최대한 재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 일회용 컵으로 회수를 저는 이제 사용하는 건 당연히 회수해서 재활용하는 것들이 맞다고 봐요.]

일상의 작은 불편을 감수하는 300원의 선택.

이 적은 금액이 자원 순환을 만들고, 석유 의존도를 낮추는 현실적인 해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영상기자 : 윤지원

디자인 : 윤다솔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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