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의 굳건한 믿음, 결국 통했나?…비웃은 손흥민 “나보고 늙었다고? 웃기지 마라”

권준영 2026. 4. 9.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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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들 테면 떠들어라. 어차피 증명하는 건 나다."

쏟아지는 비난과 '에이징 커브'(나이로 인한 기량 저하)라는 조롱 섞인 분석들이 그라운드를 덮었지만, 손흥민(34·LAFC)은 입을 여는 대신 축구화 끈을 조여 맸다.

'에이징 커브' 논란을 비웃기라도 하듯, 대한민국 '캡틴'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지배하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약 두 달여 앞둔 상황에서 '홍명보호'에 값진 확신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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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은 소음일 뿐”…실력으로 침묵시킨 ‘캡틴’ SON의 한 방
단 한 번의 슈팅으로 ‘원샷 원킬’… LAFC, 챔피언스컵 4강행 ‘청신호’
2개월 만의 ‘마수걸이 필드골’…SON, 시즌 2골 11도움 행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소집 전 마지막 평가전을 마치고 돌아온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유럽 원정 A매치 코트디부아르와 오스트리아전에서 두 경기 연속 ‘영패’를 기록한 대표팀은 골 결정력은 물론 수비 조직력마저 총체적 난국 상황에 빠지면서 월드컵 본선 경쟁력에 ‘빨간불’이 켜졌다. 연합뉴스
“떠들 테면 떠들어라. 어차피 증명하는 건 나다.”

쏟아지는 비난과 ‘에이징 커브’(나이로 인한 기량 저하)라는 조롱 섞인 분석들이 그라운드를 덮었지만, 손흥민(34·LAFC)은 입을 여는 대신 축구화 끈을 조여 맸다. 누군가는 그의 시대가 저물었다고 말했고, 누군가는 폭발력이 사라졌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클래스’는 영원했다. ‘에이징 커브’ 논란을 비웃기라도 하듯, 대한민국 ‘캡틴’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지배하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약 두 달여 앞둔 상황에서 ‘홍명보호’에 값진 확신을 안겼다. 모두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낼 때 오직 실력 하나로 세상을 다시 침묵시킨 순간이었다.

최근 손흥민을 둘러싼 시선은 냉혹했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강행군 속에서 폭발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비판이 쏟아진 것. 이러한 우려에도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의 생각은 확고했다. 홍 감독은 이번 대표팀 소집 기간 내내 “손흥민의 존재감은 단순히 기술적인 면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여전히 상대에게 공포를 주는 선수이며, 팀의 중심을 잡아줄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라며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전술적 변화 속에서도 손흥민을 핵심 축으로 기용하며 그가 스스로 증명할 판을 깔아주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 마크 도스 산토스 LAFC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운 4-2-3-1 전술 카드를 꺼내 들었다.

기다리던 손흥민의 골 소식은 전반 30분에 들려왔다. 손흥민 특유의 공간 침투와 노련미가 돋보인 작품이었다. 역습 상황에서 마티외 슈아니에르가 오른쪽 측면을 허물고 낮게 깔아 찬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이 몸을 날리는 슬라이딩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단 한 번의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한 ‘원샷 원킬’ 본능이 빛났다. 찰나의 순간 수비수의 배후를 파고든 감각적인 움직임은 왜 그가 여전히 북중미 최고의 공격수인지를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캡틴’ 손흥민이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크루스 아술(멕시코)과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1차전에서 전반 30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 뒤 '블라블라'(Blah blah blah)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FC 공식 SNS
이번 골은 손흥민에게 의미가 깊다. 지난 2월 페널티킥 득점 이후 챔피언스컵과 정규리그, 대표팀 경기를 통틀어 약 2개월 만에 터진 ‘마수걸이 필드골’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시즌 공격포인트를 2골 11도움으로 늘린 손흥민은 자신을 괴롭히던 무득점 논란을 완벽히 털어냈다.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대승을 거둔 LAFC는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무엇보다 ‘홍명보호’의 핵심 전력인 손흥민이 결정력을 회복했다는 점은 월드컵 본선을 앞둔 대표팀에게 가장 큰 호재다. 홍 감독의 뚝심 있는 신뢰와 캡틴의 증명이 만난 대한민국 축구는 이제 북중미를 향해 다시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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