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에 울산 주거시설 경매도 ‘주춤’
평균 이하…5대 광역시 중 최저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도 하락세
보유세 부담에 전국 동반 부진

부동산 규제 여파가 울산 등 비수도권으로 번지면서 울산 주거시설 경매 낙찰가율이 하락하는 등 주춤하는 모양새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은 8일 '2026년 3월 경매동향보고서'를 발표했다.
3월 울산의 주거시설 경매 낙찰가율은 69.2%로 한 달 전(75.0%)보다 5.8%p 하락했다.
울산의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전국 평균(71.1%)보다 낮았고, 5대 광역시 가운데서도 대전(75.1%), 대구(73.7%), 부산(71.9%), 광주(69.9%)에 이어 가장 낮았다.
이같은 주거시설 경매 부진은 지난해 호조세를 보이던 아파트 경매가 주춤한 것이 영향을 줬다.
실제로 3월 울산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전달보다 소폭 하락한 88.4%를 기록했다.
울산은 올해 1월까지 4개월 연속 아파트 낙찰가율이 90%를 웃도는 등 호조세를 이어갔지만, 지난 2월부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또 응찰자가 많이 몰린 물건들도 낙찰가율이 지난해 100%에 육박했던 것에서 이달 들어 80%대로 주저앉았다.
실제로 이달 응찰자수 20명으로 가장 많았던 북구 달천동의 아파트는 낙찰가율이 89.5%였고, 남구 신정동의 오피스텔은 응찰자가 17명 몰렸지만, 낙찰가율은 72.8%에 그쳤다.
울산은 아파트 등 주거시설에 더해 업무·상업시설과 토지 경매도 부진했다.
3월 울산 업무·상업시설 경매 낙찰가율은 전달보다 17%p 하락한 40.6%였고, 토지 낙찰가율도 소폭 하락한 44.9%였다.
이에 울산의 전체용도 지표도 전달대비 10%p 가까이 하락한 52.8%였고, 낙찰률은 21.0%, 평균 응찰자수는 2.9명에 그쳤다.
한편, 이달 전국적으로도 아파트 낙찰가율과 낙찰률이 전달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3월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87.3%로 전달(87.9%) 대비 0.6%p 하락해 2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낙찰률도 34.9%로 전월(37.3%)보다 2.4%p 하락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이달 특히 서울의 고가 아파트 낙찰가율 하락폭이 컸다"며 "보유세 부담 증가에 대한 우려가 고가 아파트 낙찰가율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