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전 세계 AI 칩 4분의 1 보유
구글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컴퓨팅(연산) 용량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AI 칩을 보유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AI 경쟁이 모델 성능을 넘어 연산력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자체 칩인 텐서처리장치(TPU)와 AI 모델 제미나이까지 모두 갖춘 구글의 전략적 우위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비영리 연구소 에포크 AI는 6일(현지 시각) 주요 기업들의 AI 반도체 보유량을 추적하는 ‘AI 칩 보유자 탐색기’를 공개했다. 이들은 기업 실적 발표와 업계 추정치 등을 종합해 각 기업이 보유한 AI 칩을 엔비디아의 ‘H100′의 성능으로 치환해 개수를 종합했다. 예컨대 H100보다 2.3배 연산을 수행하는 7세대 TPU 100만개를 갖고 있으면 H100 230만개를 갖고 있다고 계산했다.
작년 4분기 기준 글로벌 기업들이 갖고 있는 AI 칩은 H100 기준 2130만개로 집계됐다. 이 중 구글은 500만개로 가장 많은 칩을 보유해, 전체의 23%를 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340만), 아마존(250만), 메타(230만) 등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용 기업)들이 뒤를 이었다.
구글이 보유한 AI 칩 500만개 중 380만개가 자체 AI 칩인 TPU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기업들의 AI 칩이 대부분 엔비디아 제품인 것과 대비된다. 구글은 자사 AI 모델 제미나이의 학습과 추론에 TPU를 사용한다. AI 반도체-클라우드-모델로 이어지는 AI의 전 생태계를 내재화한 것은 구글이 유일하다.
한편 중국 기업들이 보유한 AI 칩은 110만개로, 전체의 5% 수준에 불과했다. 빅테크 1개보다도 못한 수준인 셈이다. 미국의 대중 첨단 AI 칩 수출 규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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