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이 일본에서 발견됐나, 우투수 슬라이더가 우타자 몸쪽으로? 일본산 마구에 MLB 술렁

신원철 기자 2026. 4. 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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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뭔가 잘못됐다.

MLB.com은 "슬라이더가 투수의 글러브 쪽으로 휘어진다는 것은 상식이다. 일반적인 오른손투수의 슬라이더는 오른손타자의 바깥쪽으로, 왼손타자의 몸쪽으로 휘어들어간다. 하지만 이마이의 거꾸로 슬라이더는 반대로 간다"며 "이 공은 '라이징 패스트볼'처럼 착시현상에 의한 결과가 아니다. 실제로 반대로 휜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두 경기에서 이마이는 평균 6인치의 '역방향 슬라이더'를 구사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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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온 외계인? 이마이 타츠야의 '역방향 슬라이더'가 메이저리그 연구개발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 이마이 타츠야.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이건 뭔가 잘못됐다. 오른손투수가 던지는 슬라이더가 오른손타자 바깥쪽이 아니라 몸쪽으로 휘어나간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일본인 투수 이마이 타츠야(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던진 이 슬라이더는 오른손타자의 일반적인 슬라이더보다도 반대쪽으로 더 크게 움직인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거꾸로 슬라이더(Wrong Way Slider)'다.

이마이는 지난 5일(한국시간) 애슬레틱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5⅔이닝 9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챙겼다.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30일 LA 에인절스와 경기에서는 2⅔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바로 다음 경기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 두 번째 경기에서 기묘한 공으로 메이저리그를 술렁이게 했다. 문제의 '역방향 슬라이더'다.

MLB.com은 "슬라이더가 투수의 글러브 쪽으로 휘어진다는 것은 상식이다. 일반적인 오른손투수의 슬라이더는 오른손타자의 바깥쪽으로, 왼손타자의 몸쪽으로 휘어들어간다. 하지만 이마이의 거꾸로 슬라이더는 반대로 간다"며 "이 공은 '라이징 패스트볼'처럼 착시현상에 의한 결과가 아니다. 실제로 반대로 휜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두 경기에서 이마이는 평균 6인치의 '역방향 슬라이더'를 구사했다"고 소개했다.

메이저리그 오른손투수가 던지는 보통의 슬라이더는 오른손타자 바깥쪽으로 4인치 정도 휜다. 하지만 이마이는 반대 방향으로 6인치를 움직인다. 애슬레틱스전에서 가장 크게 휜 슬라이더는 무려 13인치를 '반대로' 움직였다.

▲ 이마이 타츠야

MLB.com은 "사실 이마이의 슬라이더가 이렇게 역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은 그가 휴스턴에서 데뷔하기 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스카우팅 리포트에 담겼던 내용으로, 이마이가 가진 가장 흥미로운 특징 가운데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당한 타자들도 흥미롭게 느꼈을 정도다. 애슬레틱스 왼손타자 제프 맥닐은 바깥쪽으로 5인치 흘러나간 이마이의 역방향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는 MLB.com과 인터뷰에서 "왼쪽으로 가는 공도 있고 오른쪽으로 가는 공도 있더라. 보는 재미가 있었다. 그런 공은 흔히 볼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트래킹 데이터를 다루는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올해 슬라이더를 10구 이상 던진 투수 201명 가운데 9명이 이마이 같은 '역방향 슬라이더'를 던졌다. 하지만 이마이처럼 크게 움직이는 경우는 없었다. 이마이 다음으로 많이 꺾인 역방향 슬라이더는 알렉스 랭(캔자스시티 로열스)이 구사한 것으로 오른손타자 몸쪽으로 평균 2인치 파고들어갔다. 그외에는 평균 2인치 이상 꺾인 역방향 슬라이더를 구사한 선수가 없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를 흔든 신인 트레이 예사비지(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평균 3인치 정도 움직이는 역방향 슬라이더를 던지지만 이마이와는 투구 폼에서 큰 차이가 있다. 예사비지는 팔을 세워서 던지는 편이지만 이마이는 스리쿼터 유형으로 분류된다.

이마이의 비법은 독특한 손의 움직임에서 나왔다. 이마이는 역회전 슬라이더를 던질 때 손등이 공의 위쪽을 덮지 않고, 아래쪽에 회전을 준다. MLB.com은 "요즘은 누군가 독특한 공을 던지면 모두가 그 비법을 알아내려 애쓴다. 이마이의 역방향 슬라이더는 우리에게 그런 영감을 줄 수 있는 공이다"라고 썼다.

▲ 이마이 타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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