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스타선 그런 복장 안됩니다…마스터스서 또 퇴짜맞은 제이슨 데이

김석 기자 2026. 4. 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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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데이가 2024년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에 입었다가 착용 금지당한 의상(위)과 올해 연습라운드에서 허용된 ‘새 그림’ 의상(아래). 게티이미지코리아

머리부터 발까지 새들이 그려진 옷은 금지당했다. 조끼에만 새들이 그려진 옷은 허용됐다.

제이슨 데이(호주)의 마스터스 토너먼트 의상이 올해도 화제다.

8일 골프전문 매체 골프닷컴에 따르면 데이가 올해 마스터스에서 입으려고 했던 비옷이 대회를 주관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측에 의해 착용 금지 조치를 당했다.

이 옷은 모자 부분부터 바지 밑단까지 새 그림으로 뒤덮여 있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코스에 서식하는 다양한 새들을 형상화 한 의상이다. 오거스타 내셔널은 이 의상을 금지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골프닷컴은 “아마도 너무 복잡해서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비슷한 디자인이지만 새들이 그려진 조끼만 입는 것은 허용됐다. 데이는 이 조끼와 함께 단색으로 된 바지를 입을 예정이다.

이 조끼는 조류 관찰용 조끼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고 한다. 그러나 골프닷컴은 오히려 옛날식 낚시 조끼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오거스타 내셔널의 유명한 연못들이 거대 물고기의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어울리는 모습일지도 모른다고 골프닷컴은 전했다.

이 의상을 디자인한 골프웨어 업체 말본 측은 “코스에서 자연과 교감하고 새소리를 알아듣는다면 버디를 더 많이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디자인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이 아이디어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믿음에서 영감을 받았다. 각 새는 저마다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난 6개월 동안 데이에게 새소리를 보내왔다. 그가 자연과 계속 교감하려고 노력하고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말본이 디자인한 데이의 의상은 2024년 마스터스 때도 착용이 금지된 적이 있다. 대부분 흰색인 바탕에 ‘제313회 말본 골프 챔피언십’이라는 글씨가 큼지막하게 쓰인 조끼였다.

당시 데이는 “조끼를 벗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대회가 중요한 만큼, 당연히 벗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대회를 존중하고, 우리가 여기 온 이유는 우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경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내셔널 관계자들은 이같은 결정의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고, 데이는 “그쪽에서 ‘벗어주실 수 있나요’라고 묻길래 ‘알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나중에 이 조끼는 자선 경매에서 최고 1만7300달러(약 2555만원)에 팔렸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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