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in] 그린재킷 향한 승부 시작…23만원짜리 티켓은 1600만원으로 폭등

주영로 2026. 4. 8.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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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회 마스터스 9일 오거스타내셔널GC 개막
베팅업체는 셰플러, PGA 투어는 피츠패트릭 주목
개막 임박, 입장권 최대 69배 폭등
한국 임성재, 김시우 첫 우승 도전..91명 출전

[오거스타(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제90회 마스터스(총상금 미정)가 9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디펜딩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는 마스터스 2연패에 도전한다. (사진=ANGC)
4대 메이저 대회 중 가장 먼저 열리는 마스터스는 ‘메이저 중의 메이저’라는 평가를 듣는다. 까다로운 참가 기준에 충족한 제한된 선수만 참가하고, 변화무쌍한 코스에서 전략적인 경기를 펼친 선수만 우승자에게 수여하는 그린재킷을 입을 수 있다. 개막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 90번째 그린재킷의 주인공은 누가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1명 초청받은 꿈의 무대

올해 마스터스에는 91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1934년 시작된 마스터스는 매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유일한 메이저 대회로, 초청 선수만 출전하는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7회 연속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임성재. (사진=ANGC)
역대 우승자에게는 평생 출전권이 주어지고, 최근 5년간 메이저 대회 우승자와 세계랭킹 50위 이내, PGA 투어 우승자(풀포인트 이상), 주요 아마추어 대회 챔피언 등 다양한 기준을 충족해야 출전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스코티시오픈, 스페인오픈, 남아공오픈, 호주오픈, 일본오픈, 홍콩오픈 등 6개 국가 내셔널 타이틀 우승자에게도 출전권이 확대됐다.

우승 후보로는 지난해 그린재킷을 입으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2022년과 2024년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 2023년 우승자 존 람, 지난해 준우승자 저스틴 로즈,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 등이 주요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와 김시우가 출전한다. 임성재는 2020년 첫 출전에서 공동 2위를 기록한 이후 올해까지 7년 연속 출전하며, 김시우는 9번째 출전으로 2021년 공동 12위가 최고 성적이다.

기대를 모았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은 개인 사정으로 올해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김시우는 2년 만에 마스터스로 돌아온다. (사진=ANGC)
◇핸디캡 1번은 11번 홀..후반 9개홀이 승부처

올해 대회는 파72, 7565야드로 세팅됐으며,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선수들의 비거리 증가에 맞춰 일부 홀의 전장을 계속해서 늘리고 있다. 올해는 17번홀(파4)의 티박스를 뒤로 미뤄 10야드 길어졌다.

역대 홀별 평균 타수 집계를 보면, 가장 어려운 홀은 후반 ‘아멘 코너’가 시작되는 11번홀(파4)로 평균 4.303타를 기록했다. 이어 10번 홀이 두 번째로 어려웠고, 전반에서는 4번홀(파3·3.282타)과 5번홀(파4·4.495타)이 연속 난코스로 꼽혀 초반 타수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특히 4번홀은 긴 파3홀로 지금까지 한 번도 홀인원이 나오지 않은 유일한 파3홀이다.

아멘 코너의 핵심인 12번홀(파3)은 155야드의 비교적 짧은 거리에도 불규칙한 바람과 개울이 변수로 작용해 수많은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평균타수는 3.267타로 4번째 어려운 홀로 꼽혔다.

13번홀은 비교적 쉬운 파5홀이지만 그린 앞 개울이 있어 공격적인 플레이 시 큰 실수가 나올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 우승 경쟁을 위해선 버디가 필요한 홀이지만, 실수를 해서 타수를 잃으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평균타수는 4.775타로 두 번째 쉬운 홀이다.

전체적으로 난도 높은 파4 홀과 달리 파5 홀은 비교적 쉬운 편이다. 따라서 파5 홀에서 차곡차곡 타수를 줄인 선수에게 우승의 기회가 찾아온다.

스코티 셰플러는 베팅 업체가 뽑은 우승 후보 1순위다. (사진=AFPBBNews)
◇베팅 시장 1위는 셰플러…PGA 투어는 피츠패트릭 선택

마스터스 개막에 앞서 우승자를 예측하는 전망이 쏟아진다.

미국 스포츠 베팅 업체들이 선정한 우승 후보 1위는 세계랭킹 1위 셰플러다.

주요 베팅 업체들은 셰플러의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베팅 업체 트래프트킹 스포츠북은 셰플러의 우승 배당을 +485로 제시하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고, 이어 존 람, 브라이슨 디섐보, 디펜딩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 순으로 뒤를 이었다.

스포츠라인 역시 셰플러를 1위(+500)로 평가했으며, 디섐보·람(이상 +1000), 매킬로이(+1300)가 뒤를 이었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김시우가 18위, 임성재는 34위로 평가됐다.

반면 PGA 투어가 발표한 공식 파워랭킹에서는 결과가 달랐다. PGA 투어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을 우승 후보 1위로 선정하며 셰플러와 매킬로이를 제쳤다. 피츠패트릭은 최근 발스파 챔피언십 우승 등 안정된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멘코너인 11번과 12번홀 사이에 설치된 스탠드석에서 관람객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ANGC)
◇입장권 최대 69배 폭등..재미 보는 리셀러

마스터스 개막이 다가오면서 리셀 시장에서의 입장권 가격도 폭등하고 있다.

티켓 재판매 플랫폼인 스텁허브에선 8일 기준 하루 뒤 파3 콘테스트가 열리는 수요일 연습라운드 티켓은 3899달러(약 57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식 가격인 150달러(약 22만원) 보다 약 26배 높은 수준이다.

본대회부턴 티켓 가격이 더 오른다. 목요일 1라운드 입장권의 현재 가장 낮은 판매 가격은 9065달러(약 1339만원)이며, 일부 티켓은 최고 1만 1000달러(1625만원)에 팔렸다. 공식 가격은 160달러(약 23만6000원)로 최대 69배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우승자가 탄생하는 마지막 4라운드(일요일) 입장권은 7145달러, 본대회 전 라운드를 모두 관전할 수 있는 위클리 패스는 2만 2958달러에 형성돼 마스터스의 열기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팬들이 거액을 지불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직접 오거스타를 경험한다’는 상징적 가치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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