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이 10개항 수용" vs 미국 "그저 요구 목록일 뿐"

박지윤 기자 2026. 4. 8.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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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자신들이 제시한 10개항의 종전안을 미국이 받아들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이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고, 이란 측의 일방적인 요구 사항일 뿐이라며 강하게 일축했습니다.
미국을 규탄하는 테헤란 시민들 시위 〈사진=AFP / 연합뉴스〉

휴전 직후 이란은 이번 합의가 자신들의 승리임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비롯한 이란 수뇌부는 미국이 자신들의 10개항 종전안을 불가피하게 수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이 동의하지 않으면 이란 최고지도자도 종전 협정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처음으로 내놓은 공식 입장을 통해 이란의 주장을 단호하게 잘랐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 현지 시간 7일 "이란의 10개항은 파키스탄이 전달한 '이란의 요구사항 목록'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 연합뉴스〉
백악관 역시 이번 합의는 이란의 10개항을 논의의 '토대'로 삼은 것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란은 ▲이란과 그 저항 동맹 조직(저항의 축)에 대한 침략 완전 종식 ▲중동 주둔 미군 철수와 역내 군사기지에서 이란 공격 금지와 전투태세 자제 ▲2주간 이란의 관리하에 호르무즈 해협 안전통항 프로토콜에 따른 일일 통행량 제한 ▲ 모든 미국과 유엔의 대이란 제재 완전 해제를 요구했다.

또 ▲이란에 대한 투자 펀드 조성으로 전쟁 피해 배상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는다는 이란의 약속 ▲우라늄 농축도에 대한 협상과 농축권리 인정 ▲이란의 이익에 부합하는 선에서 중동 국가들과 양자·다자간 평화 협정 체결 ▲모든 저항의 축에 대한 모든 침략자의 불가침 확대 적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모든 대이란 결의 종료와 모든 합의에 대한 안보리 결의 보장 등도 이란이 요구했습니다.

2주간의 짧은 멈춤 뒤에 종전이 올지, 다시 포성이 울릴지는 10개항을 둘러싼 기 싸움에서 결정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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