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주 정전’ 합의 후 “관세 50%” 중러 겨냥…포성 계속|이란전 40일차 [전황브리핑]


1. 주요 이슈
① 미·이란, 파키스탄 중재로 2주 정전 극적 합의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스스로 설정한 마감 시한 약 90분 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 2주간 정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는 조건으로 공습을 중단하겠다는 내용이다. 파키스탄 총리 샤리프와 육군 참모총장 무니르의 중재가 타결을 이끌었다.
② “문명 전체가 사라질 것”…최강 경고 후 급선회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오늘 밤 문명 전체가 사라질 것”이라는 최강 수위 경고를 내놨다가 90분을 남기고 급선회했다. 민주당은 즉각 비판했고, 전 트럼프 지지자 마저리 테일러 그린 전 하원의원도 수정헌법 25조 적용을 요구하고 나섰다. 백악관은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부인했다.
③ 이란, 정전 수용…“전쟁 종료 아니다” 유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정전을 수용하되 “이번 합의가 전쟁 종료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오는 10일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으며, “손은 방아쇠 위에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④ 정전 직전·직후까지 타격…역내 대리전 리스크 부각
정전 직전·직후까지 쿠웨이트·UAE를 향한 미사일·드론 공격과 요격이 이어졌고, 쿠웨이트는 석유·전력·담수화 시설에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란 본토에 대한 직접 타격은 멈췄으나 역내 간접 공격은 정전 이후에도 완전히 중단되지 않고 있어, 정전 이행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⑤ 트럼프, 정전 직후 연속 트루스소셜…3대 메시지 공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세 가지를 공개적으로 못 박았다.
그는 먼저 “이란은 생산적인 정권 교체를 겪었다”고 규정하며 미국이 이란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란의 우라늄 농축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하며, 미국이 이란과 협력해 B-2 폭격기로 매장된 핵 ‘먼지’를 굴착·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핵물질은 공격 이후 위성(스페이스포스)으로 계속 감시하고 있으며 아무것도 손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란에 군사무기를 공급하는 국가는 대미 수출 상품 전체에 예외·면제 없이 즉각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이란과의 관세·제재 완화를 협의하겠다고 밝혔고, 15개항 중 다수가 이미 합의됐다고 주장했다.
2. 작전 상황
① 미군 공세 중단·이스라엘 레바논 전선은 분리 지속
미군은 정전 합의 직후 이란에 대한 모든 공세 작전 중단을 명령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이란 본토 타격은 중단했으나 레바논 헤즈볼라에 대한 공습과 지상작전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네타냐후 정부는 북부 난민 귀환과 헤즈볼라 전력 약화를 이란전과 별개의 독자 목표로 두고 있어, “이란전 휴전=지역 전체 휴전”이라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② 정전 직전 타격 강화…카르그섬·교량·철도 피격
마감 직전까지 미·이스라엘은 교량, 철도, 공항, 석유화학 시설을 집중 타격했으며, 이란 원유 수출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카르그섬 군사 목표물도 공습했다. 이란은 걸프 인근 선박과 사우디 석유화학 단지를 타격하고, 역내 기반시설 공격 자제 방침을 철회하겠다고 선언했다.
③ 걸프 방공망 소진 우려
UAE, 쿠웨이트, 바레인은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재고의 상당 부분을 이미 소진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전 이후에도 이란의 공격이 지속되면서 걸프 국가들의 방공 지속 능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 각측 전쟁 지도부 의도
① 미국: 승전 선언 후 핵 제거·정권 교체 기정사실화
트럼프의 급선회는 군사 성과 선언 후 출구를 선택하는 ‘셀프 종전’ 구상의 현실화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농축 우라늄 반출을 기정사실화하고 “안 넘기면 직접 가져오겠다”고 밝힌 것은, 이슬라마바드 협상 전에 미국의 요구 수준을 공개적으로 최대치로 설정한 것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국방부의 역할이 현재로서는 끝났다고 밝히면서도, 휴전 합의 이행을 위해 미군이 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해 공격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다. 무기 공급국 50% 관세 선언은 대 중국·러시아 압박 성격도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② 이스라엘: 이란 본토 정전 수용, 레바논 전선 독자 지속
이란에 대한 직접 타격은 일시 중단했으나, 헤즈볼라 압박은 이란전과 분리해 독자적으로 유지하는 이중 구도를 선택했다. 협상 타결 여부와 무관하게 북부 안보 목표를 계속 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③ 이란: 정전 수용, 10개항 요구안으로 협상 주도권 확보 시도
이란은 미국 철수, 제재 해제, 전쟁 배상, 호르무즈 새 통항 체계를 담은 10개항 요구안을 제시했다. 트럼프의 ‘정권 교체’ 규정에 대해서는 즉각 반발이 예상된다. 정전 직전·직후까지 걸프 타격을 이어간 것은 역내 압박 카드를 유지하며 협상 지렛대를 놓지 않겠다는 계산이다.
4. 종합평가
전쟁은 군사 충돌에서 협상 국면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했다. 하지만 이란은 역내 간접 공격을 이어가고 있고, 이스라엘은 레바논 전선을 독자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슬라마바드 회담이 전쟁의 실질적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는 이란의 ‘정권 교체’를 기정사실화하고 우라늄 농축 불가와 핵물질 제거를 전제조건으로 못 박았다. 이란은 제재 해제·미군 철수·전쟁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양측의 출발점 차이가 큰 만큼 2주 안에 포괄적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은 작다. 앞서 경고한 ‘불완전 종전’ 시나리오가 현실화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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