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는 싫었던 ‘랑게르기니’ 벨란겔 “많이 힘든 시즌이었지만 꼴찌는 피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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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란겔이 한 시즌을 돌아봤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SJ 벨란겔은 8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80-73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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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국가스공사 SJ 벨란겔은 8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80-73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벨란겔은 이날 29점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전반 ‘랑게르기니 모드’였다. 빠른 돌파로 수비의 균열을 읽었고, 픽앤롤에서는 직접 해결과 연결을 오가며 공격의 중심을 잡았다. 전반에만 18점을 몰아친 그의 손끝은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근소한 리드를 쥐는 데 가장 큰 힘이 됐다.

방송사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온 벨란겔은 수훈선수 인형을 손에 든 채 인터뷰실로 들어왔다. 짐가방은 뒤로 내려놓았지만, 인형만큼은 끝까지 손에서 놓지 않았다. 작은 인형을 만지작거리며 이어간 인터뷰에는 승리의 기쁨과 시즌의 끝자락이 묘하게 함께 묻어났다.
벨란겔은 인형에 대해 “여자친구한테 주고 싶은데 안 갖겠다더라(웃음). 내가 키우는 강아지한테 주려고 한다”고 했다. 벨란겔은 강아지 6마리를 키운다고 했다.
큰 활약을 펼친 벨란겔이었지만 승부처에는 아쉬움도 남았다. 4쿼터 중요한 2점 차 상황에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다. 자칫 흐름이 기울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하지만 동료들의 리바운드와 득점이 팀에 큰 힘이 됐고, 가스공사는 끝내 승리를 지켜냈다.
벨란겔은 “경기 4쿼터에 대한 생각을 안 하려고 한다(웃음). 팀원들 덕에 이겼다. 농구는 개인종목이 아니라 단체종목이다. 팀원이 나를 살렸다. 라건아, (감)민규, (신)승민이가 잘해줬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사령탑도 그의 짐을 함께 나눠 들었다. 강혁 감독은 앞서 “란겔이한테 미안하다. 4쿼터에 중요한 순간에 이겨내야 하는 힘이 생겨야 한다. 다음 시즌에도 좋아질 거라 믿는다”고 신뢰를 보냈다. 벨란겔을 향한 평가는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다음 계절을 향한 믿음에 가까웠다.
이에 벨란겔은 ”선수라면 무조건 뛸 준비 해야 된다. 나는 오히려 감사하다. 뛰고 싶어도 못뛰는 선수도 있다. 날 믿어주고 신뢰해서 감사하다고 하다”고 답했다.
이로써 가스공사의 시즌도 막을 내렸다. 당분간 이 팀의 경기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은 늘 그렇듯 끝이 오고 나서야 더 선명해진다. 길었던 시즌은 때로 삐걱였고, 맞물리지 않는 시간도 있었다. 그럼에도 그 안에서 선수들은 부딪히고 배우며 다음을 준비했다.
벨란겔은 “사실 많이 힘든 시즌이었다. 안 맞는 부분도 있고 배우면서 다음 시즌 도움이 될거라 기대된다. 그 중 4쿼터에 극복하는 법이 제일 힘들었다(웃음)”고 돌아봤다.
후배를 향한 시선도 다정했다. ‘대구 유키’ 단짝 양우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벨란겔은 ”4쿼터 나를 따라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고 웃으며 “아직 어린 선수다.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많이 배우고 성장할 거라 믿는다. 오프 시즌에 몸을 만들었으면 한다. 힘들지만 최대한 만들어야 한다. 감독님이 그러더라. 내 1년 차때와 (양)우혁이 1년차 때랑 똑같다고. 충분히 잘 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했다.
인터뷰실을 빠져나가는데, 벨란겔은 “신의주! 신의주!(순대국밥)”를 외치며 “어제(7일)도 먹었다. 매일 먹는다”고 TMI(?)를 방출했다.
#사진_유용우, 정다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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