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방치-2]학대 정황에도 강제 개방 어려워..경찰, 미온적 대응?

◀ 앵 커 ▶
어제 고양이 방치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4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양이들은
여전히 생사의 기로에 놓여있습니다.
주민들과 동물보호단체는
당국의 대응이 아쉽다고 말합니다.
이선영 기자
◀ END ▶
◀ 리포트 ▶
쓰레기더미 속
수 십 마리의 고양이들과 사체가 보입니다.
◀ SYNC ▶
"아 진짜!..죽었다.."
지난달 초, 사천의 한 주택 안팎에서
고양이 40여 마리가 구조됐는데
4마리는 이미 죽은 상태였습니다.
구조된 고양이 일부는 치사율이
90%에 달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황.
주민들은 지자체와 경찰의 미온적인 대응이
더 큰 화를 불렀다고 주장합니다.
◀ INT ▶ 인근 주민(음성변조)
"소극적인 행정으로 대응을 했기 때문에 이 사건이 한 달 반 정도 더 이렇게 지체가 되면서 나중에 아이들이 더 많이 죽었다는 그런 생각이 들고요."
관련 민원이 접수되기 시작한 건 지난해 8월.
고양이가 너무 많고, 관리가 되지 않아
피해를 보고 있다는 신고였습니다.
◀ SYNC ▶ 사천시청 관계자(음성변조)
"작년 상반기에 들어온 민원은 이제 고양이들이 막 그렇게 그 집에서 학대를 당하고 있다 뭐 이런 민원이 아니었고..(집주인이) 조심을 하겠다 어떻게 하겠다 해서.."
올해 2월부터는 학대 의심 신고가
20여 건 접수됐습니다.
그런데도 구조까지 한 달이 더 걸린 건
해당 집주인이 ′잘 관리가 되고 있다′며
공개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 SYNC ▶ 정서연/동물단체 ′리본′ 대표
"관리를 잘하는데 왜 당신들한테 보여줘야 되냐 애들 다 살아 있다 이렇게 그 말들이 수없이 반복이 됐습니다..다행히 그 부모님께서 그 고양이들을 이제 구조해가라"
현장을 다섯 차례 넘게 찾은 경찰은
매번 입구에만 머무르다 갔습니다.
[ CG ]
긴급한 상황일 땐 강제로 수색할 수 있는데
정황이 확실하지 않다며
소극적으로 대응한 겁니다.
◀ SYNC ▶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출입문을 잠가 놓은 상태였어요. (경찰이) 그냥 그걸 넘어가진 못하고..(마당에선 고양이들이) 자연스럽게 넘나들고 있는데 거기서 강제성을 어떻게 띄울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어요."
집주인에게 고양이를 모으고 방치한 이유를
묻기 위해 전화와 문자를 남겼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관리를 할 수 없을 만큼 병적으로
동물을 모으는 일명 ′애니멀 호더′ 사례는
전국 곳곳에서 반복되고 있습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동물 학대도
현장 조사 거부를 막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MBC뉴스 이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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