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8건 수사 중인데…반성 대신 범죄 이어간 ‘무서운 10대’

정다연 2026. 4. 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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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청주에서 초등학생들을 폭행하고 휴대전화를 빼앗은 10대 청소년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청소년, 이미 8건의 혐의로 수사받던 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범행을 이어간 걸로 드러났습니다.

정다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아파트 단지 근처 도로입니다.

오토바이를 탄 10대 A 군이 초등학생 무리에게 다가가더니, 근처 공터로 데려갑니다.

초등학생들은 A군에게 뺨을 맞는 등 폭행을 당하고, 휴대전화 2대를 빼앗긴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더욱이 A군은 경찰에 신고하면 보복하겠다며 피해자들의 집 주소를 적어 가기도 했습니다.

[피해 학생 가족/음성변조 : "(조카가) 그 형 마주칠까 봐 무섭다고 못 나가겠다고 해요. 그래서 학교도 못 가겠다고 하는 거를 부모님이 같이 등하교 시켜주고 그렇게 하고 있거든요."]

취재 결과, A 군은 이미 공갈과 폭행, 절도 등 8건의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이었습니다.

지난해 말에도 자신보다 어린 학생들에게 휴대전화를 빼앗은 뒤 중고 거래로 팔았다가 최근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A 군은 만 15세로 촉법소년이 아닌, 형사 처벌도 가능한 '범죄소년'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미성년자 범죄의 경우 처벌보다 교화를 우선해 구속영장 신청 등 강제 수사가 쉽지 않고, 실제 구속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전체의 1%도 되지 않습니다.

A 군도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로 경찰 수사를 받는 동안 계속해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결국 제도와 보호의 사각지대 속에서 애꿎은 피해자만 계속 늘어난 셈입니다.

[곽대경/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 교수 :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확인되면 가능한 빠르게 체포를 해가지고 신병을 확보하는 게 필요하고, 주변 사람들을 통해 그 아이의 동선을 파악하거나 최근의 행적을 알아볼 필요가 있는 겁니다."]

경찰은 최근에서야 법원에서 긴급동행영장을 발부받아 구치소처럼 강제로 신병을 확보하는 소년분류심사원에 A 군을 유치했습니다.

KBS 뉴스 정다연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그래픽:최윤우

정다연 기자 (a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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