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 김창민 감독 아들 조사…당시 상황 재구성
[앵커]
발달장애 아들과 식사하러 갔다가 집단 폭행을 당해 숨진 고 김창민 감독의 유족은 경찰이 부실하게 수사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받아 전담팀을 꾸린 검찰이 고인의 아들을 불러 당시 상황을 조사했습니다.
이혜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식당.
식탁 주위에 사람들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입니다.
바닥에 쓰러졌다가 잠시 얼굴을 보이는 남성.
고 김창민 감독입니다.
몸싸움을 벌인 20대 남성들은 김 감독을 식당 밖으로 끌고 나가 얼굴을 때리고, 쓰러진 김 감독을 끌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김 감독은 약 보름 뒤 뇌사 판정을 받았고, 장기기증으로 4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경찰은 폭행에 가담한 일행 가운데 20대 A 씨 한 명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기각했습니다.
이후 한 명을 더 추가해 다시 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또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습니다.
결국 경찰은 사건 발생 5개월이 지나서야 피의자들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부실 수사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사건을 넘겨받아 전담 수사팀을 꾸린 검찰은 당시 현장에 있었던 김 감독의 아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중증 발달 장애인인 김 감독 아들이 조사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상철/고 김창민 감독 아버지 : "전담 수사팀도 꾸렸고 하니까 이 사실 이게 진실이 규명이 돼서 이 억울한 죽음이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라는 거죠."]
경찰은 "보복이 두렵다"며 불안을 호소하는 유족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는 등 보호 조치에 나섰습니다.
또, 초기 수사를 맡았던 구리경찰서 수사팀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이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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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지 기자 (underst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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