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밭에서 썩는 게 낫다”…고물가에 수확 포기한 동남아·남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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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의 여파로 연료와 비료 공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 농가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이들 지역에서 수확 포기와 파종 감소가 잇따르며 전 세계적인 식량 위기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중동 전쟁이 오는 6월까지 종식되지 않을 경우 전 세계적으로 약 4500만명이 추가로 심각한 기아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추산하며 국제 사회의 긴급한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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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에 따른 수확 비용 증가로 양배추 수확을 포기한 필리핀 북부 루손섬 벵게트주의 한 농민이 자신의 밭을 내려다보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08/mk/20260408213003892coex.png)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루손섬의 채소 농가들은 최근 수확을 포기하고 있다. 경유 가격이 전년 대비 60%나 폭등하면서 인건비와 운송비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다 자란 작물을 밭에서 썩히는 것이 차라리 손해를 줄이는 길이 됐기 때문이다.
태국 상황도 심각하다. 농기계 가동을 위한 경유 품귀 현상이 벌어지면서 농민들은 주유소에서 수 시간을 대기하고도 연료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태국 농업협회는 “한 달 뒤 본격적인 파종기가 시작되면 비료 부족 문제까지 겹쳐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2위 비료 소비국인 인도는 중동산 요소비료 등 질소비료 공급 부족으로 공황 상태에 빠졌다. 전쟁 여파로 인도 내 비료 공장에 공급되는 천연가스 물량이 30% 급감했기 때문이다. 오는 6~7월 쌀과 면화 파종을 앞둔 북부 곡창지대 농민들은 수확량 감소와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며 전쟁 종식을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내전과 경제 혼란을 겪고 있는 미얀마의 경우 올해 식량 생산 비용이 전년 대비 두 배로 뛸 것으로 예측됐다. 이미 전체 인구의 4분의 1이 기아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이번 에너지 위기는 인도적 재앙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중동 전쟁이 오는 6월까지 종식되지 않을 경우 전 세계적으로 약 4500만명이 추가로 심각한 기아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추산하며 국제 사회의 긴급한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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