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거창서 첫 전시

백지영 2026. 4. 8. 20: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남도립미술관이 거창의 역사적 기억을 예술로 보듬는 전시로 올해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순회 전시를 시작한다.

박금숙 경남도립미술관 관장은 "전시는 거창의 역사적 맥락 위에서 예술이라는 매개로 지역민과 더 가까이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며 "전시를 통해 각자의 '기억의 풍경'을 떠올리고, 지역의 역사와 기억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억의 풍경’展…10~22일 거창문화센터
경남도립미술관이 거창의 역사적 기억을 예술로 보듬는 전시로 올해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순회 전시를 시작한다.

경남도립미술관은 오는 10일부터 22일까지 거창문화센터에서 '2026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첫 번째 전시 '기억의 풍경'을 개최한다.

'찾아가는 도립미술관'은 경남도립미술관이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예술을 일상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도내 시군을 순회하며 선보이는 전시다. 시대를 아우르는 예술적 가치와 지역의 역사성을 함께 담은 도립미술관의 소장품과 전시 시·군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작가의 작품 등을 함께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거창이라는 장소가 지닌 역사적 경험과 그 이후 축적된 기억에 주목한다.

거창은 덕유산과 가야산의 산세가 이어지고 맑은 계곡과 들이 펼쳐진 자연의 고장이다. 수승대의 절경과 넉넉한 산자락은 오래전부터 사람들의 삶을 품어온 공간이며, 수많은 이야기와 시간이 켜켜이 쌓인 기억의 장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평온한 풍경 속에는 한국전쟁이라는 격동의 시대를 지나며 남겨진 아픔의 기억 또한 자리하고 있다. 거창 역시 한국전쟁 시기 거창사건의 기억을 품고 있으며, 이후 오랜 기간 침묵 속에서 충분히 조명되지 못한 역사적 경험이기도 하다.

전시는 이러한 기억을 단순한 사건의 재현으로 드러내기보다, 시간의 흐름 속에 남겨진 감정과 흔적을 예술 작품을 통해 보듬고 사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지나온 우리의 경험이 개인과 공동체의 삶 속에서 어떻게 생명력을 얻고 변화해 가는지를 따뜻한 시선으로 살펴본다.

전시는 감성빈, 권순철, 김민주, 김봉은, 김창열, 도상봉, 문신, 손장섭, 안창홍, 양희용, 이림, 임호, 최승준, 최영림 등 14명의 작품으로 채워진다. 김창열, 권순철, 도상봉, 문신 등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거창에서 활동하는 김민주, 김봉은, 양희용 작가들의 작품까지 총 22점이 출품된다.

출품작들은 풍경과 인물, 추상 등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되며, 기억과 시간의 층위를 각기 다른 시선으로 표현한다.

권순철의 '얼굴'은 굴곡진 현대사 속에서 빚어진 얼굴을 통해 개인의 삶이 어떻게 역사와 맞닿아 있는지를 보여준다. 감성빈의 '표류'는 비극적 사건의 직접적인 묘사 대신 그 이면에 남겨진 슬픔과 비애를 위로하며, 우리 공동체가 함께 기억해야 할 지점이 무엇인지 나지막이 묻는다.

최승준의 '멜랑콜리'는 상하로 분할된 화면에 서로 다른 풍경과 정서를 병치한다. 절제된 색조와 모호한 인물 표현을 통해 단절된 장면 사이의 감정적 여백을 드러내며 관람객 각자의 경험과 감정에 따른 자유로운 해석을 끌어낸다.

박금숙 경남도립미술관 관장은 "전시는 거창의 역사적 맥락 위에서 예술이라는 매개로 지역민과 더 가까이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며 "전시를 통해 각자의 '기억의 풍경'을 떠올리고, 지역의 역사와 기억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립미술관은 거창을 시작으로 경남 6개 시군에서 차례로 '2026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순회 전시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밀양시청 갤러리(16~29일) △통영시민문화회관(5월 7~19일) △고성박물관(6월 30일~7월 19일) △하동문화예술회관(8월 19~30일) △양산비즈니스센터(10월 15~27일) 등 6곳에서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무료 관람.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월요일·일요일 휴관.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문신 作 '뒷산과 하늘(언덕-구름B)'.
감성빈 作 '표류'.
권순철 作 '얼굴'.

Copyright © 경남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