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AI페퍼스 배구단 새 주인 찾는다

광주일보 2026. 4. 8.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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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존속 하면서 매각 추진
6월 중순까지 새 구단주 물색
지난 2021년 여자프로배구 7번째 구단 \'광주 AI페퍼스\' 창단식이 광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광주일보 자료사진
광주 연고 프로배구단 AI페퍼스가 결국 매각 절차를 밟게 됐다.

모기업 페퍼저축은행이 구단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하면서 광주시와 구단, 한국배구연맹(KOVO)은 오는 6월 중순까지 새 구단주 찾기에 나섰다.

광주시는 페퍼스 구단 관계자와 함께 8일 서울 마포구 KOVO 사무실을 방문해 관계자와 페퍼스 구단 매각, 운영 방안 등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페퍼저축은행이 최근 AI페퍼스를 인수할 기업을 물색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데 따른 후속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광주시는 우선 구단의 광주 연고지 유지를 원칙으로, 페퍼저축은행이 인수 기업을 찾는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광주시 체육진흥과 팀장은 “페퍼스와 KOVO, 광주시가 협력해 구단 인수 기업을 찾고 있다”며 “구단이 새 기업을 찾을 수 있도록 시간을 확보해달라고 KOVO 측에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타 기업이 구단을 인수하더라도 연고지는 광주에 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단 매각이 본격화함에 따라 당초 관심을 모았던 광주시와 연고지 협약 문제는 사실상 후순위로 밀렸다.

광주시는 2021년 페퍼스 구단과 2026년 5월12일까지 연고지를 광주로 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협약 만료일 한 달 전인 오는 12일을 재협약 시한으로 정했지만 모기업이 매각 방침을 정하면서 재계약이 불투명해졌다.

AI페퍼스 구단 관계자는 “현재 구단 매각을 진행 중이며 인수 기업을 찾고 있다”며 “어느 기업이 인수하느냐에 따라 연고지 협약 주체와 내용이 달라질 수 있어 광주와의 계약을 미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단에서는 구단 프런트 인력 조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홍보팀장과 사무국장 등 프런트 핵심 인력 등과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구단은 선수단에 대한 피해는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FA(자유계약선수) 계약과 차기 시즌 선수단 구성 절차가 시작된 만큼, 선수들에게 직접적인 혼란이나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매각 작업과 팀 운영을 병행하겠다는 것이다.

구단과 광주시, KOVO가 ‘시간 확보’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선수단 운영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

연맹 규정상 새 시즌 개막 3개월 전까지는 구단 운영 주체가 정리돼야 하는 만큼, 늦어도 7월 이전에는 인수 작업의 윤곽이 나와야 한다.

광주시와 구단, KOVO는 이에 따라 6월 중순을 1차 시한으로 삼고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기한 내에 인수 기업을 찾지 못하더라도 배구계 일각에서 거론되는 KOVO 관리구단 전환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관리구단은 KOVO가 일정 기간 위탁받아 구단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과거 우리캐피탈 사례 등을 고려할 때 관리구단 형태는 KOVO 측에서 수용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결국 현실적인 해법은 새 인수 기업을 찾아 구단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방법 뿐”이라고 말했다.

/박연수 기자 traini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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