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콘 수급 비상 청주시 도로공사 `멈춤'
포트홀 등 보수도 차질 … 대체 공법 등 검토 중

[충청타임즈] 중동 전쟁 여파로 아스콘 수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충북 청주시가 발주한 공사 현장들이 잇따라 멈춰 서고 있다.
봄철 도로 유지보수 공정 차질과 도로 개설 일정 등에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8일 청주시에 따르면 아스콘 공급을 제때 받지 못해 일부 현장에서 공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시가 올해 추진하는 사업 중 아스콘이 필요한 공사는 교통 환경 개선 13건, 도로 개설 6건, 주차 환경 조성 사업 8건 등 모두 27건이다.
이 중 올해 상반기에 아스콘 포장이 필요한 사업은 석곡사거리~척북삼거리 도로 개설 사업 등 모두 18곳이다.
현재 아스콘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공사가 중단된 현장은 4곳이고 다른 현장도 줄줄이 멈추어 설 위기에 처했다.
당장 도로 유지보수에도 비상이 걸렸다.
도로가 겨우내 얼었다가 녹기를 반복한 청주 지역 곳곳에 포트홀이 생긴다. 이 포트홀은 날씨가 풀리는 봄철 유지보수 공사를 해야 하지만 아스콘이 없어 공사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미국과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 `셧다운'되는 공사 현장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시는 긴급성과 교통량 등을 고려해 사업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아스콘 대신 대체 공법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사를 하다가 중단해 시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체 공정을 조정 중에 있다"며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공사를 중단해야 할 현장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스콘 수급난은 원재료인 아스팔트(AP) 수급 불안정 때문이다.
AP는 골재를 결합하는 접착제 역할을 하는 필수 소재로, 중동전쟁 이후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가격이 급등한 것은 물론 물량 공급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제 아스팔트 가격은 미·이란 전쟁 전인 지난 2월 ㎏당 700원 수준이었는데, 한 달 만에 800원으로 오른 뒤 다시 한달도 안된 이달 들어 1000원선을 돌파했다.
이렇다보니 아스콘 생산공장들은 가동을 멈췄고 아스콘을 공급받지 못하는 도로포장공사 현장과 도로유지보수 현장들도 잇따라 공사를 중단되고 있다.
아스콘 업계 관계자는 "아스콘을 달라는 데는 많지만 제때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며 "관급단가는 원자재 가격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라 업계 전반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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