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대성서점 50년 간직 고서 국립청주박물관에 249점 기증
이용주 기자 2026. 4. 8. 20:28
김재옥·박봉순씨 “평생 함께해 온 책 … 연구자료 되길”

[충청타임즈] 50여년간 충북 청주를 지켜온 대성서점이 정성껏 수집해온 고서 200여점을 국립청주박물관에 기증했다.
국립청주박물관은 8일 청주 대성서점의 김재옥·박봉순 대표로부터 조선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고서 143건, 249점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기증받은 고서는 대성서점이 1974년 청주 중앙동에 개업한 이래 정성껏 수집하고 관리해 온 자료들이다.
기증 자료 중에는 1872년 고종(재위 1863∼1907)이 성균관을 방문한 것을 기념해 수행 관원과 유생들이 지은 시를 모은 `태학갱재축'(太學載軸) 등이 포함됐다. 이 책은 당시의 정치적 분위기를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는다.
이밖에도 조선시대 수학서 `익산', 일제강점기 요리서 `조선요리학', 근대기 교과서 등 보존 가치가 높은 자료들이 대거 포함됐다.
대성서점 측은 국보 `세한도'(歲寒圖)를 포함해 대를 이어 모은 문화유산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고(故) 손창근씨를 보고 기증을 결심했다고 박물관은 전했다.
김재옥·박봉순씨는 지난 6일 열린 기증식에서 "평생을 함께해 온 책이 박물관이라는 새 보금자리에서 더 많은 사람에게 읽히고 연구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국립청주박물관은 박물관 내 `기증자 명예의 전당'에 두 사람의 명패를 헌정했다.
황은순 국립청주박물관장은 "체계적인 연구와 전시를 통해 자료의 가치를 널리 알려 지역 사회와 모든 국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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