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소리 속 긴장감…청년 예비 명장들의 두뇌싸움
모바일 앱·로보틱스 등 ICT 분야 경쟁
제한 시간 내 수행…현장 몰입도 최고
지역 대표 선수 선발…8월 전국대회 출전

8일 오전 11시께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 이곳에서는 지역 숙련기술인의 등용문으로 불리는 광주 기능경기대회가 한창 진행 중이었고 교실마다 키보드 타이핑 소리와 장비 작동음이 뒤섞이며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학교에서는 모바일로보틱스, 모바일 앱개발, 클라우드 컴퓨팅, 사이버 보안, IT 네트워크 시스템 등 총 5개 직종의 경기가 동시에 열리며 현장 곳곳에서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다. 각 교실마다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끌어올린 채 주어진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이 중 1층 금봉관에서는 모바일로보틱스 경기가 한창이었다.
선수들은 바닥에 설치된 코스를 따라 로봇이 정확하게 움직이도록 프로그램을 조정하고 반복 테스트를 이어갔다. 작은 오차에도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만큼 참가자들의 표정에는 긴장과 집중이 동시에 묻어났다. 로봇이 경로를 벗어나거나 예상과 다른 움직임을 보일 때마다 선수들은 곧바로 코드를 수정하며 완성도를 높여갔다.
옆 건물에서 열린 모바일 앱개발 경기장에서도 열기가 뜨거웠다.
총 6명의 선수가 참여해 제한된 시간 안에 애플리케이션을 기획하고 구현하는 과제를 수행하며 실력을 겨뤘다.
모바일 앱개발 종목은 사용자 환경을 고려한 창의적인 설계와 함께 기능 구현 능력, 완성도를 종합적으로 평가받는 분야다. 선수들은 컴퓨터 화면에 시선을 고정한 채 쉴 틈 없이 손을 움직이며 오류를 수정하고 기능을 보완하는 데 집중했다.
현장을 담당한 임숙자 심사장은 “학생들이 수개월 동안 준비해 온 결과를 보여주는 자리인 만큼 어느 때보다 몰입도가 높다”며 “3일간 이어진 노력과 성과가 공정하게 평가될 수 있도록 세심하고 엄정한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능경기대회는 지역 내 우수 기능 인재를 발굴하고 기술 수준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지난 6일부터 시작해 오는 10일까지 광주공업고등학교 등 11개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용접, 보석가공 등 총 33개 직종에 278명의 선수가 참가해 각자의 분야에서 갈고닦은 기술을 겨루고 있다.
또한 입상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해당 직종 기능사 시험 면제 혜택이 주어지며 우수 성적을 거둔 선수들은 오는 8월22일 인천에서 열리는 ‘제61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광주 대표로 참가할 수 있는 자격도 얻게 된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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