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하루 두 차례 미사일 도발하고 '개꿈' 막말… 대남 적대 수위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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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8일 하루 두 차례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전날에도 북한은 평양 일대에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해 이틀 연속 무력 도발에 나섰다.
주로 오전에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마치는 북한이 같은 날 오전·오후 연속 도발에 나선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이날 긴급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을 위반하는 도발 행위로 즉각 중단을 촉구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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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철, 담화로 "개꿈 같은 소리"
한반도 긴장 완화 기대 선 그어

북한이 8일 하루 두 차례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전날에도 북한은 평양 일대에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해 이틀 연속 무력 도발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 무인기 침투 관련 유감 표명과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의 담화로 모처럼 만들어진 한반도 긴장 완화 기대감은 불과 이틀 만에 정반대로 뒤집혔다.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8시 50분쯤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발사했다. 발사체는 약 240㎞를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북한은 오후 2시 20분쯤 추가로 사거리 700㎞ 이상의 탄도미사일 한 발을 쏘아 올렸다. 주로 오전에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마치는 북한이 같은 날 오전·오후 연속 도발에 나선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또 비행 초기 이상 징후를 보이며 소실된 것으로 알려진 전날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까지 포함하면 연이틀간 무력시위를 감행한 셈이다.
북한의 연쇄 도발은 이 대통령의 무인기 유감 표명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솔직하고 대범하다”라고 수용한 이후 이뤄졌다. 정상 간 간접 대화로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이 남한 내에서 커졌다. 하지만 북한은 이를 비웃는 듯한 담화를 내놓으며 상황을 반전시켰다. 전날 장금철 외무성 제1부상 겸 10국 국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김여정 담화의 목적이 “분명한 경고”라고 못 박았다. 남북관계 진전을 기대하는 우리 정부를 향해서는 “멍청한 바보들의 희망 섞인 해몽” “비루먹은 개들” 등의 거친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장 부상의 담화와 맞물린 북한의 무력시위는 '적대적 두 국가' 노선을 재확인하며 한국의 접근을 원천봉쇄하려는 시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남북관계에 어떠한 빌미도 내주지 않겠다는 뜻이다. 북한이 장 부상을 내세운 목적 역시 두 국가 노선 강화에 있다. 북한의 대남 조직인 ‘10국’은 최근 외무성 산하로 들어가 장 부상이 '1부상 겸 10국장'을 맡았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통일부 장관을 외교부 차관으로 임명한 격”이라면서 “남북관계를 국가 대 국가의 외교로 다루겠다는 의지 표명”이라고 짚었다.
미중 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미국의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확보하려는 북한이 이를 위한 도발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핵무력 고도화를 노리는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 발사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발사 역시 북한의 신형 고출력 고체연료 엔진을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대남용 방사포를 시험하는 차원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이날 긴급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을 위반하는 도발 행위로 즉각 중단을 촉구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또 장 부상의 비난 담화에 “정부는 상호 존중의 바탕 위에서 한반도 평화공존을 향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비난과 모욕적 언사는 한반도 평화와 안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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