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김정은 욕해봐” 질문에 입다문 IT지원자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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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 신분을 이용해 글로벌 IT 업계에서 경력을 쌓고 주요 기술 기업에 취업하는 북한 IT 요원 사례들이 실제로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가상화폐 관련 조사 및 기고를 하는 T 씨는 지난 6일 SNS를 통해 북한 IT 요원으로 의심되는 지원자를 "김정은 욕해보라"는 면접 질문으로 필터링한 사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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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 신분을 이용해 글로벌 IT 업계에서 경력을 쌓고 주요 기술 기업에 취업하는 북한 IT 요원 사례들이 실제로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채용 현장에서는 면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비판하게 하는 검증법이 주목받고 있다. 해당 방법을 소개한 IT 관계자는 “영구적으로 통하진 않겠지만 지금 당장은 진짜 효과적인 필터”라며 “김정은을 욕할 수 있는 북한 요원은 아직 한 명도 못 봤다”고 전했다.
앞선 지난해 포춘, 이코노믹타임스 등은 수 천 명의 북한 IT 요원이 이미 위조 신분으로 포춘 500대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보도한 바 있다. 이들이 취득한 급여가 북한 김정은 정권에 불법 송금돼 무기 개발 자금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의혹도 지속적으로 제기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가상화폐 관련 조사 및 기고를 하는 T 씨는 지난 6일 SNS를 통해 북한 IT 요원으로 의심되는 지원자를 “김정은 욕해보라”는 면접 질문으로 필터링한 사례를 소개했다.
T 씨가 공개한 화상 면접 영상에 등장한 지원자는 다른 질문에 능숙하게 대답해다가 김정은 비판 요청에 유독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면접관은 “‘김정은 바보’라고 말해 줄 수 있나? 아니면 다른 욕 아무거나 한 마디만 해달라” “정치적인 게 아니다. 북한 요원을 걸러내기 위한 아주 간단한 테스트”라며 재차 요청했지만 지원자는 침묵으로 일관하더니 말 없이 화상 면접을 종료했다.
T 씨는 “영구적으로 통하진 않겠지만 지금 당장은 진짜 효과적인 필터”라며 “김정은을 욕할 수 있는 북한 요원은 아직 한 명도 못 봤다”고 전했다.
호주 시사 프로그램 ‘60 Minutes Australia’도 지난달 유사한 검증 사례를 소개했다. 제작진이 IT 채용 담당자로 위장해 북한 IT 요원으로 파악된 인물과 화상 면접을 진행했다. 지원자는 뉴욕대를 졸업하고 실리콘밸리에 거주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본을 읽는 듯한 어색한 말투를 보였고 뉴욕 지리에 대한 질문에도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김정은을 아느냐”는 질문에 “전혀 모른다”고 답한 것도 사상적 제약으로 인한 허점으로 지적됐다.
호주 시사 프로그램 ‘60 Minutes Australia’도 지난달 유사한 검증 사례를 보도했다. 프로그램에서 제작진은 IT 채용 담당자로 위장해 북한 IT 요원으로 파악된 인물과 화상 면접을 진행했다. 지원자는 실제 미국 시민의 이력서를 도용해 뉴욕대를 졸업하고 실리콘밸리에 거주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뉴욕 지리에 대한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고 “김정은을 아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제작진은 이를 사상적 제약으로 인한 허점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보안 전문가들은 “사상적 허점이 드러나는 순간은 카메라에 포착됐지만 이들이 금전적으로 달성한 성과를 생각하면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간 보안 전문가들과 개발자 커뮤니티도 체계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Web3 보안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 보안 연맹 씰(SEAL)은 ‘북한 IT 요원 대응 프레임워크’라는 실무 보안 지침서를 공동 개발 중이다.
미국 보안업체 디텍스(Dtex)는 북한 연계 IT 요원들이 전 세계에서 연간 약 8억64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당국은 2018년부터 매년 수억 달러가 이런 방식으로 북한 정권에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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