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대란’에 떠오른 ‘재생 봉투’…환경부 “확대 지원”
[KBS 창원] [앵커]
화학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유 부산물 수급이 불안해지면서, 최근 '종량제 봉투' 품귀 현상이 빚어졌는데요.
고비는 넘겼지만 국제 정세에 따라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는 숙제를 남겼습니다.
이런 가운데 폐비닐로 종량제 봉투를 생산하는 업체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원시설공단이 운영하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 판매소입니다.
지난달 말부터 주문이 일시적으로 폭주하며 한때 현장 판매가 중단되까지 했습니다.
원료 수급 불안으로 가격 상승을 우려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정주현/창원시설공단 환경사업팀 : "일시적으로 주문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좀 있었으나, 4월 현재 지금 대란 사태 이전보다는…."]
압출기에서 열기를 머금은 분홍색 봉투가 쉴 새 없이 뽑아져 나옵니다.
봉투의 소재는 폐비닐을 가공한 '재생원료'.
농촌에서 버려지는 비닐하우스와 곤포 사일리지, 공업용 비닐을 수거한 뒤 분쇄 가공한 겁니다.
전국의 종량제 봉투 제작 업체는 120여 곳.
원유 기반의 새 원료 대신, 100% 재생 원료만 사용하는 곳은 이 업체가 유일합니다.
덕분에 국제적인 원료 수급난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생산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영상/'재생 봉투' 업체 대표 : "(필요한 원료의 양보다) 폐비닐이 나오는 거는 그보다 훨씬 많은 10만 톤 이상이 나오기 때문에, 종량제 봉투 수급은 100% 보장할 수 있습니다."]
품질도 검증됐습니다.
인장 강도와 접합부 등 단체표준 규격을 통과하며 함안과 의령 등에 납품 중인데 최근 납품 문의가 크게 늘었습니다.
정부도 재생원료 활용을 늘리기 위한 설비 지원을 적극 검토중입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관계자 : "원료 수급이 곤란해지면서 석유 기반의 원료 사용에 대한 대체 방안에 많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인 분쟁이 불러온 수급 불안 속에서, '자원 순환 기술'이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김소영 기자 (kantap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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