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조선 7척 '집으로' 통행료 '30억씩' 냈다간…
[앵커]
현재 호르무즈해협에는 국내 정유사가 받을 기름을 실은 유조선 7척도 있습니다. 막힌 길이 뚫려도 우리 돈으로 한 척당 최대 30억의 통행료를 내야 합니다. 당장 급한 7척은 내고 온다고 해도 계속 내기엔 그 부담이 너무 큽니다. 원유 수입 가격의 1%나 돼서 주유소 기름값은 오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됐지만 걸림돌은 통행료입니다.
이란이 휴전 기간 2주 동안에도 기존에 의회를 통과한 호르무즈 통행료를 그대로 받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란 당국은 배럴당 1달러 수준의 통행료를 부과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바이유 가격이 100달러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통행료로 1%를 부과하는 셈입니다.
현재 호르무즈에 발이 묶인 국내 선사 혹은 정유사 관련 유조선은 7척입니다.
한 선박당 적재된 원유량은 200만배럴, 모두 1400만 배럴 규모입니다.
우리나라가 약 일주일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인데 단순 계산으로 한 대당 200만달러, 약 30억원씩 총 207억원을 내야 국내로 들여올 수 있는 겁니다.
이들 7척은 상황이 급한만큼 통행료를 내고 온다고 해도 앞으로 계속 내면 비용 부담이 너무 커집니다.
보통 국내 정유사들의 영업이익률은 1.7%내외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수입원가의 1%에 달하는 통행료를 내야 할 경우 정유사로선 실적 악화를 막기 위해 기름값을 올릴 가능성이 큽니다.
[안국헌/대한석유협회 지속가능실장 : 통행료를 부과한다면 정유사의 생산 원가를 증대시키고 정유사가 수출하는 석유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휴전 소식에 국제유가는 크게 내렸지만 호르무즈 통행이 완전히 풀린다 해도 원유 수급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김재경/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가져오는 시간뿐만 아니라 그쪽(중동)에서 선정하는 데 또는 저장 시설이라든가 파이프라인이든가 여러 시설들을 그쪽에서도 점검하고 다시 가동시키는 시간까지 감안해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려면 한 3개월 정도로 보는 거죠.]
[영상편집 오원석 영상디자인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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