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츠 부상 복귀해도 KIM 살려야”···IL 베츠, 실전 수비 훈련 ‘혜성특급’ 2루타+볼넷 공수 펄펄

양승남 기자 2026. 4. 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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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이 8일 토론토전에서 4회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타구를 잡아 러닝 스로로 송구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LA 다저스 김혜성(27)이 빅리그 입성 후 연이틀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베테랑 무키 베츠(34)가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이후 처음 그라운드에서 수비 훈련을 한 날, 제대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저스 팬들은 베츠가 복귀하더라도 김혜성이 빅리그에 남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혜성은 8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원정 경기에 유격수 8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3회 첫 타석부터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번 시즌 첫 장타. 상대 선발 케빈 가우스먼의 시속 148.9㎞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중간을 갈랐다. 김혜성은 5회 2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두 타석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혜성은 당초 이날 벤치에서 대기할 예정이었다. 선발 유격수 출장을 준비하던 미겔 로하스가 갑작스럽게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다저스 구단은 “로하스는 ‘가족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라인업에서 빠졌다”고 발표했다.

로하스의 결장으로 김혜성이 2경기 연속 선발 유격수로 나섰다. 그리고 그 기회를 멀티 출루로 확실하게 살렸다. 수비에서도 전날에 이어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4회말 토론토 간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내야 안타성 느린 타구를 빠르게 달려들어 아웃으로 연결했다. 빠른 발과 정확하고 날카로운 송구가 돋보였다. 전날 애매한 뜬공을 뒤돌아선 채로 잡아낸 데 이어 연이틀 호수비를 펼쳤다.

LA 다저스 김혜성이 7일 토론토전에서 7회초 안타를 날리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다저스는 토론토를 4-1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9승 2패 승률 0.818로 리그 전체 선두다. 김혜성은 2경기에서 3안타로 타율 0.429를 기록했다.

다저스 내야진은 어수선한 상황이다. 토미 에드먼이 IL에 올라 시즌을 맞은 가운데, 베츠가 최근 IL에 등재됐고 이날 베테랑 로하스가 가족 문제로 결장했다. 로하스는 언제 팀에 복귀할지 미지수다.

베츠는 이날 허리 통증으로 IL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수비 훈련을 했다. 베츠가 생각보다 빠르게 IL에서 돌아올 가능성이 생긴 가운데, 김혜성을 빅리그에 계속 남겨둬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다. 베츠의 훈련 복귀 소식을 전한 디애슬레틱 파비안 아르다야의 SNS 게시물에는 김혜성을 마이너로 보내면 안 된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스 네이션’이 김혜성의 이날 호수비 영상을 올린 SNS 게시물 댓글에서도 역시 팬들의 지지가 뜨거웠다.

다저스 팬들은 “김혜성이 공수주에서 역동적인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베츠가 올라오더라도 빅리그에 잔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팬들은 산티아고 에스피날을 내려보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LA 다저스 유격수 김혜성이 7일 토론토전에서 1회말 땅볼을 잡아 2루 베이스를 밟으며 이닝을 마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김혜성은 일단 로하스의 공백까지 생겨 당분간 출전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9일 오타니 쇼헤이가 선발 등판하는 토론토전에서도 김혜성이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김혜성이 현재의 페이스를 꾸준히 이어간다면 베츠가 조기 복귀하더라도 빅리그 생존을 기대할 만하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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