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삐친 트럼프, 투자 압박 나설까… 반도체·복제약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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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에 투자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는 제조업 분야로 반도체와 복제약이 떠올랐다.
대미(對美) 투자 대상 분야가 확정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행 가속화 압박이 뒤따를 전망이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7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대담 행사에서 한국과 일본이 자국 상무부와 대미 투자 분야를 협의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어떤 경우에는 복제약, 어떤 경우에는 반도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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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약속 이행 속도 불만도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에 투자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는 제조업 분야로 반도체와 복제약이 떠올랐다. 대미(對美) 투자 대상 분야가 확정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행 가속화 압박이 뒤따를 전망이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7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대담 행사에서 한국과 일본이 자국 상무부와 대미 투자 분야를 협의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어떤 경우에는 복제약, 어떤 경우에는 반도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투자 유치를 바라는 분야가 언급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3,500억 달러(약 52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하고, 미국이 예고한 25%의 국가별 관세(상호관세)와 자동차에 적용되는 품목별 관세를 15%로 낮췄다. 현재 미국과 투자 프로젝트 선정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2일 의약품·철강 관세 관련 설명을 위한 전화 브리핑에서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가 몇 주 내로 발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달 12일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대미투자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이행위원회를 두고 예비 검토와 협의를 진행하도록 했으며 반도체와 의약품, 핵심광물, 에너지, 인공지능(AI)·양자컴퓨팅 등이 대미 투자 전략 산업 분야다. 첫 투자 프로젝트로는 미국 루이지애나주(州)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 건설 프로젝트 등이 거론되고 있다.

투자 분야 선정 다음 수순은 이행이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관심사는 대(對)이란 전쟁이다. 속전속결 승리를 기대하고 개전했지만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봉쇄와 주변 산유국 공격으로 국제 유가를 끌어올리며 버티는 바람에 예상보다 오랜 기간 발목이 잡혀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일단 출구를 찾아 나온 뒤에는 11월 중간선거 득표에 도움이 되는 대미 투자 쪽으로 빠르게 초점을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담 때 그리어 대표는 관세 인하 대상국의 대미 투자 이행 속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항상 불만을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국·일본의 투자 약속 이행 속도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트럼프)은 모든 일이 어제 다 돼 있기를 바란다. ‘모든 게 좋고 일정에 딱 맞는다’고 생각하는 상황은 없다”고 대답했다. 재촉하기 일쑤라는 뜻이다.
변수는 최근 대이란 전쟁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동맹국들에 대해 갖게 된 앙심이다. 호르무즈해협 경색 해소를 위해 군함을 파견해 달라는 요구에 유럽과 인도·태평양 동맹·우방국 다수가 호응하지 않았는데 한국도 예외가 아니었다. 1일에 이어 전날 공식 석상에서도 거듭 불평 대상에 한국을 포함시켰다. 대미 투자 이행 압박으로 뒤끝을 드러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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