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탈출한 늑대, 희생 없이 생포해야…이번 사고도 관리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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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는 "대전 오월드는 퓨마 '뽀롱이'가 사살된 곳"이라며 "이번 탈출 사고 역시 시설 관리 문제로 발생한 사건이란 점에서 탈출한 늑대는 사람을 위협하는 가해자가 아니라 사회가 만들어낸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뽀롱이 참사에 이어 이번 늑대 탈출은 대전시가 오월드에 대해 책임감 있는 운영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오월드 재창조 사업'은 참사를 재생산하는 재앙이 될 것"이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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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공영동물원인 대전 오월드에서 1살 늑대가 탈출한 것과 관련해, 시민사회단체들이 동물 사살이 아닌 안전한 포획을 촉구했다. 오월드에서는 지난 2018년 퓨마 ‘뽀롱이’가 탈출한 지 4시간여 만에 사살된 바 있다.
동물자유연대와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같이 요구했다. 대전도시공사와 대전소방본부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9시30분께 오월드에선 인공포육(어미가 돌보지 못한 새끼를 사람이 키우는 일)을 해온 2살짜리 늑대 ‘늑구’가 사육장을 벗어났다. 철조망 아래 흙을 파고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늑구는 오후 1시 무렵 대전 시내에서 목격된 이후 현재까지 포획 작업이 진행 중이다.
동물자유연대는 “대전 오월드는 퓨마 ‘뽀롱이’가 사살된 곳”이라며 “이번 탈출 사고 역시 시설 관리 문제로 발생한 사건이란 점에서 탈출한 늑대는 사람을 위협하는 가해자가 아니라 사회가 만들어낸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람의 안전을 고려하는 한편, 수색의 원칙은 ‘생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8년 9월 오월드에서는 사육사가 실수로 열어놓은 방사장 문을 통해 빠져나간 퓨마가 4시간 30여분 만에 사살되는 일이 있었다. 이후 이뤄진 특별 감사에서 당시 동물원이 근무 명령과 안전 수칙 등을 위반한 점이 드러나 1개월 폐쇄 명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이후 오월드는 사육장 출입문을 이중 보강하고, 울타리 공사, 폐회로티브이(CCTV) 추가 설치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또다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동물의 생태와 맞지 않는 사육환경과 지속적인 번식, 인력 부족 등 구조적 문제가 이번 사고의 원인이라고 짚었다. 이들은 “대전시는 대전도시공사채 3300억원을 발행해 오월드를 놀이시설 중심의 테마파크로 만드는 ‘오월드 재창조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늑대 사파리’ 옆에 글램핑장을 만드는 것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뽀롱이 참사에 이어 이번 늑대 탈출은 대전시가 오월드에 대해 책임감 있는 운영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오월드 재창조 사업’은 참사를 재생산하는 재앙이 될 것”이라 비판했다.
‘늑대 종 복원’을 내세운 반복적인 번식도 문제로 지적됐다.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는 오월드에서 태어난 늑대들이 다른 동물원으로 분양돼 전시되는 문제를 언급하며 “오월드가 러시아 사라토프주에서 포획한 늑대를 수입해 ‘한국 늑대’를 복원한다며 번식을 정당화하는데, 이 늑대들이 한반도에 살던 늑대와 같은 아종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보전은커녕 3300억원을 들여 놀이시설을 만들면서 동물을 잘 살게 하거나 돌보는 사람에게 쓰는 돈은 지독하게 아끼는 것이 한국 공영동물원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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