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미-이란 2주 휴전 환영…"만족감 크다"
강민경 기자 2026. 4. 8. 18:26
전날 트럼프 '문명 파괴' 최후통첩에 "절대 용납 못 해" 일침
5일(현지시간) 교황 레오 14세가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부활절 미사 강복인 '우르비 에트 오르비'(라틴어로 '도시와 세계를 향한'이라는 뜻)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2026.04.0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레오 14세 교황은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합의 소식에 "큰 만족감을 가지고 환영한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이란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2시간 최후통첩'을 교황이 정면으로 비판한 지 불과 하루 만에 나온 평화 메시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오늘 밤 문명 하나가 사라질 것"이라고 위협한 것을 겨냥해 "이란 국민 전체에 대한 위협은 정말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교황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교량과 발전소 등 민간 기반시설을 위협한 것에 대해서는 "분명히 국제법상의 문제가 있고 그 이상으로 전 세계인의 선을 위한 도덕적 문제"라고 지적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를 이끄는 교황이 특정 국가 지도자의 발언을 직접적으로 문제 삼은 것은 그만큼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몇 주간 교황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주도하는 이란과의 전쟁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꾸준히 높여왔다. 그는 이번 전쟁을 "어떤 것도 해결하지 못하는 부당한 전쟁"으로 규정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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