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협의회 “지방선거 여성 후보 30% 이상 공천해야”

오주비 기자 2026. 4. 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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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단체협의회 허명 회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여성 공천 30%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여성단체협의회와 여야 여성 의원들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성 후보를 최소 30% 이상 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과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인 이수진 의원,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장인 서명옥 의원 등은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허 회장은 “현재 여성 단체장과 의원 비율이 매우 낮고, 법과 당규의 여성 공천 기준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성 공천 30%를 반드시 실현해 정치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그는 또 “여성 유권자가 남성 유권자보다 44만명 더 많다”며 “여성 유권자들이 힘을 합치면 엄청난 폭발력을 발휘한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도 했다.

공직선거법은 지역구 지방 의회 의원 선거 후보 중 30%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당헌·당규에서 공직선거에서 여성을 30% 공천하도록 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정당 당헌·당규 등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며, 한국 정치권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낮은 편이다. 현재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226명 가운데 여성은 7명(3%)에 불과하다. 여성 광역단체장은 한 명도 나오지 못했다. 국회의원 역시 다른 국가에 비해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다. 유엔여성기구가 최근 발표한 ‘2026 여성 정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을 기준으로 한국 국회의 여성 의원 비율은 20.8%(62명)로 세계 각국 의회의 평균 여성 의원 비율(27.5%)보다 낮았다. 조사 대상 184개국 중 120위였다.

이 의원은 “민주당 당헌은 여성 광역 의원 30% 이상 공천을 의무 조항으로, 자치단체장 30% 이상 공천을 노력 조항으로 명시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했고, 서 의원은 “교육·육아·의료·돌봄 정책은 여성의 시각이 반영될 때 비로소 제대로 다뤄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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