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서 꽃핀 ‘체험형 한류’…외국인 교환학생 사로잡았다

오종명 기자 2026. 4. 8. 17:5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호계서원 선비음악회로 전통의 공간·감각 결합
국학진흥원, 전통문화 확산 팸투어 확대 추진
▲ 한국국학진흥원이 KSI연수원이 국내 외국인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한국문화의 깊이를 '현장성'으로 전달하는 새로운 한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 KSI연수원이 국내 외국인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한국문화의 깊이를 '현장성'으로 전달하는 새로운 한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국학진흥원은 지난 3월 28일부터 29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한류기반 전통문화 확산 팸투어 1차'를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연세대학교와 한양대학교 소속 외국인 교환학생 등 40여 명이 참여해 안동 일원에서 전통문화 현장 체험을 중심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팸투어의 하이라이트는 호계서원에서 열린 '선비음악회'였다.

참가자들은 서원 견학 이후 고즈넉한 공간에서 펼쳐진 음악회를 통해 '설명으로 배우는 전통'을 넘어 '소리와 분위기로 체감하는 전통'을 경험했다.

서원은 본래 학문과 수양의 공간인 만큼 공연장 중심의 관람과 달리 자연스럽게 경청과 몰입의 분위기가 형성됐다. 음악이 끝난 뒤에도 참가자들은 공간의 의미를 되새기며 서로의 감상을 나누는 모습이 이어졌다.

▲ 호계서원 선비음악회

이 같은 구성은 외국인 참가자들에게 한국 전통문화의 핵심 가치인 예(禮)·악(樂)·공동체적 감수성을 단순한 지식이 아닌 '경험'으로 전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일정은 문화유산 탐방과 생활형 체험을 균형 있게 결합해 안동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1일차에는 예끼마을과 선성수상길 탐방을 시작으로 도산서원 방문과 호계서원 선비음악회가 진행됐다. 이어 야간에는 월영교 걷기 체험을 통해 안동의 야경과 정취를 체험했다.

2일차에는 국학진흥원 세계기록유산전시체험관 관람과 함께 목판 인출, 전통 책제본인 '오침안정법' 체험이 진행됐으며, 맹개마을 탐방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국학진흥원 관계자는"호계서원에서의 선비음악회는 전통의 '공간성'과 '감각적 경험'을 결합해 외국인 참가자들이 한국 문화의 결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 기록문화와 유교문화유산, 지역 자원을 연계한 체험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한류 기반 전통문화 확산 모델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학진흥원은 향후 해외 대학과 국내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